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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취향 테스트

#파토스 2013. 7. 28. 04:23

너무 심심해서 하는 포스팅.

독서 취향 테스트란 걸 우연히 알게 되어서 해봤어요. 심리학 연구자들이 만든 거라 그냥 근거 없는 심리테스트랑은 다른 것 같고, 취향을 특정 지방의 기후로 표현해 놓은 게 나름 독특하네요. 재미도 재미고, 이걸 계기로 난 어떤 식으로 책을 골라서 보고 있었나.. 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테스트를 여러번 해봤는데ㅋㅋㅋ(할 때마다 문제가 달라짐) 처음 한 번 빼고는............. 몇번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아마도 그게 가장 맞지 싶지만 일단 처음 나온 건..ㅋㅋ


<외톨이의 초연함 "툰드라" 독서취향>
- 쥐스킨트의 "향수"처럼 냉정한, 독창적인 비주류 책 좋아함. 지루한 문학, 낭만적인 소녀 취향 책 싫어함.

읭?? 왜 이딴 거까지 아싸 기질이 돋보임 ㅡㅡ??;;;;;;;;....이, 결과를 보자마자 든 생각;; 쥐스킨트의 향수는 읽지 않았지만(영화는 봄), 고등학생때 친구에게 좋아할 거 같다며 추천 받았던 책. 고3때였기 때문에, 공부는 안했지만 공부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책을 안 읽음. ....근데 그랬던 것 치곤 만화책은 정말 많이 봤었네요..ㅡㅡ;; <<........ 쨌든, 이 취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특별히 공감하는 부분들은 색으로 표시.


<외톨이의 초연함 "툰드라" 독서취향>

북미와 유라시아 대륙 끝자락에 나타나는 툰드라 지대는 태양빛이 워낙 약해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계절별 온도차가 극심한 곳으로 일부 지역에선 겨울과 여름 기온차가 60도 이상 벌어진다. 지표 30cm 이하 토지는 영구동토층을 형성하고, 표토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극지 생명체들의 삶의 순환을 창조한다.

차갑고 황량하고 기이한. 툰드라는 당신의 취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후대입니다.


  • 빙산처럼 관조적인:
    툰드라 해안을 고요히 떠다니는 빙산처럼, 당신의 취향은 쿨하고 초연한 편. 기본적으로 당신은 남들이 어떤 책을 보는지 거의 관심이 없으며, 모든 책과 책에 대한 취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즐김.

  • 단단히 얼어붙은:
    동토층에 기반한 지대처럼 확고한 논리적/이성적 기반을 가진 스토리를 선호함. 기이한, 특이한 내용의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논리와 상식을 벗어나선 안됨.

  • 얼았다 녹았다...:
    좋아하는 책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거나, 이랬다 저랬다 함. 어떤 때는 비주류 성향의 픽션을 좋아하다가도, 어떤 때는 극히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베스트셀러에 빠지는 경우도 있음.


당신의 취향은 인터넷 출판 시대의 주류입니다. 고전적 의미의 출판 시장을 여성들(소녀 취향)이 장악하고 있다면, 현대 인터넷 시대에 온라인 출판 시장은 당신 취향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런대로 다 공감하지만, 마지막에 인터넷 출판 시대의 주류라는 말과 그 이하 발언들은 공감 못하겠다!
마이너야 마이너라고 마이너라 슬프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죠, 왜때문이죠. 그렇게 비엘 소설들이 많고, 만화가 많은데 젠장 다 돈들이 없고 돈이 없을 뿐이고 돈이 없어의 복제품일 뿐이고! 내취향 찾기 힘들...

결과가 나오면, 그 취향에 맞게 추천하는 책들이 옆에 나오는데, 이 취향은 옆에 데미안연금술사가 있더군요. 연금술사는 다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던 책이죠.. 근데 전 보지 않았습니다. 전 기본적으로 베스트셀러에 관심이 없는데, 특히 연금술사처럼 갑자기 유행이나 되는 것처럼 모두가 떠들어대는 책은 자연적으로 기피대상이 되는 경향이........;;;;;;;;;;;; 비문학 분야는 베스트셀러를 신뢰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사실 베스트셀러냐 아니냐는 별 상관이 없는 듯; 그냥 내 흥미를 끌면 그걸로 됨. 그래서 사실 가끔 이런 소리도 들을 때가 있음. '넌 그런 거 안 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보네?' 여기서 말하는 '그런 거'는 누구나 다 봤을 법한 그런 유명한 책, 영화, 만화, 드라마 등등.. 전형적이며 통속적인 그런 류들. 그러니까 한마디로 볼 때도 있고 안 볼때도 있는;;

아 이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닌데.......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데미안을 굉장히 좋아했다는 것이었어요. 중3때 읽었었는데. 아마도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 책 읽으며 가장 많은 생각을 했던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책장에 좋아하는 책들만 모아서 꽂아놓은 칸이 있는데, 데미안은 읽은 후로 그 칸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 데미안이 성서에 대해 비판하는 이야기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다녔던 고등학교가 일제시대, 선교사들이 들어와 세운 기독교 학교였는데, 고1 국어 수행평가 시간에 데미안 읽은 감상을, 데미안을 옹호해가며 발표했던 기억이.................... 미쳤었나,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다행스럽게도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점수에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만.(선생님들이 모두 기본적으로 기독교인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처럼 세상 때가 좀 찌든 저라면, 일부러 위험하게 떠들어대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책을 골라 무난하게..................... 아니야, 말하다보니 빡치네. 하고 싶음 하는 거지. <<......... 아 이래서 내가 사회성이 없구나........^^..........


근데 사실 이 결과는 딱 한번 어쩌다 얻어 걸린 것 같고.. 그 후로 여러 번 시도해도 반복해서 똑같이 나오는 결과는 바로.....

<평론가의 까탈, "북방침엽수림" 독서 취향>
- 보르헤스 같은 잘 짜여진, 지적이고 심오한 문학 좋아함. 온정적인, 평범하고 엉성한 베스트셀러 싫어함.

.......
................
................................ㅡㅡ;;;;;;;;;;;;;;;;;;;;;;;;;;;;;;;;;;;;;;;;;;;;;

개인적으로 이 결과를 굉장히 거부하고 싶음. 그러나 몇번을 해도 (5번은 더 해본 것 같음) 계속 같은 결과만 나와 ㅇㄴ;ㅏ럼;쟈 ㄷㄹ 물론 일부러 내가 선호하지 않는 답을 골라서 다른 결과를 내놓고 내 스스로를 속이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미 그건 제대로 된 테스트가 아니니 패스. ^^.............

...............................거부하고 싶은 이유는 내 스스로가 까탈스럽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임!!!!!!!!!!!!
왠지 양심에 찔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난 그다지 까탈스럽지 않다고!!!!!!!!!! 제 스스로 그렇다고 생각해 본적은 단 한번도 없음!! 난 그저 당연한 감상과 비판을 할 뿐이야!!!!!! 참내..

무슨 나루토 리뷰를 블로그 전체 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써대는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제 스스로를 돌이켜 보면, 그래 어쩌면 존나 따지면서 보는 피곤한 닌겐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루토는 어디까지나 예외... 사실 전 마음에 안 들면 안 보고 맙니다. 나루토는 카카시땜에 어쩔 수 없어서 보고 있는 거야.. 근데 거지같아서 아무말도 안 할 수가 없잖아 도저히...... ㅡㅡ;; (도저히 아무말도 안 할 수 없는 성격 자체가 까탈스러운 거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 모두의 까탈의 기준이 다른가봉가.)

아, 예로 나온 보르헤스는 '이성적으로는' 좋아하는 편이에요. 제가 생각해도 보르헤스는 저의 흥미를 끌만한 많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음. 그러나 실제로는 예상되는 것만큼 보르헤스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내용의 치밀함이나 독창성, 지적인 성찰과는 상관없이........ 읽기가 지루하기 때문임.........^^............... 번역문제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읽는 내내 '특이하고 치밀하긴 해도' "재미는 없군." 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끝까지 못 읽었다........... 마저 읽어야지........ ㅇ<-<


<평론가의 까탈, "북방침엽수림" 독서 취향>

"타이가"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북방침엽수림 지대는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등지에 가장 넓게 분포한다. 길고 혹독한 겨울과, 짧고 온화한 여름이 특징. 가혹한 기후 조건이지만 년중 고른 강수량을 유지해 북방 동식물들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제공. 전체 지구 식물군의 15%를 차지하는 타이가 수풀림은 워낙 많은 양의 기체를 생산해 지구 대기의 상태를 좌지우지함.

혹독한 추위, 거대한 영향력, 치밀한 생명력. 이런 환경은 당신의 책 취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완벽주의 침엽수림:
    잘 짜여진, 정확한, 완벽한 내용의 책을 선호. 기술적으로 깊은 내공을 지닌 작가의 글을 선호.

  • 거만한 알래스카 동절기:
    책의 인기도, 판매량 순위 등에 거의 관심이 없음. 뻔한, 똑같은, 평범한 내용을 경멸함. 진실된, 심오한, 정교한 내용을 선호.

  • 이중적 순록떼:
    의외로 극단적이고 무례한 내용에 너그러운 편. 나름 감정적이고 열정적이며 자유로운 '여성적' 콘텐트에도 관심을 보이기도 함. 

당신 취향은 출판 업계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소비계층입니다. 책을 많이 소비하는 취향 그룹이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책을 비평하는 평론가들은 대부분 이 취향에 속하기 때문이죠.



사실 까탈스럽다는 표현에 발끈한 것 치고는, 내용은 스스로도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말이 없음......쿨럭;; 다른 나머지 취향들(총 8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도 다 읽어봤는데, 가장 공감되고 저와 가깝다고 생각되는 건 위 두 결과들이 맞는...^^.... 두가지 결과에서 대충 공통점을 추려봄. 근데 그냥 딱 봐도 보이는 공통점, 즉 추운 지방에 비유되는 차가움은 제 스스로도 흥미로웠어요....


1. 대중적 인기에 관심이 없다. - '남들이 어떤 책을 보는지 거의 관심이 없으며', '책의 인기도, 판매량 순위 등에 거의 관심이 없음'. 

2. 창의적이고 독특한 내용에 끌림. - '기이한, 특이한 내용의 책을 좋아'함.(사실임ㅋ), '뻔한, 똑같은, 평범한 내용을 경멸함'.

3. 논리성과 정교함이 중요함. - '확고한 논리적/이성적 기반을 가진 스토리를 선호함', '기본적인 논리와 상식을 벗어나선 안됨', '잘 짜여진, 정확한, 완벽한 내용의 책을 선호', '진실된, 심오한, 정교한 내용을 선호'

4. 의외의 개방성, 혹은 이중성. - '어떤 때는 비주류 성향의 픽션을 좋아하다가도, 어떤 때는 극히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베스트셀러에 빠지는 경우도 있음.', '의외로 극단적이고 무례한 내용에 너그러운 편'.


특히 2번과 3번의 조화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특한데 결국 밝혀지는 이유나 사연이 형편 없으면 굉장한 실망과 더불어 평가는 급격히 하락. 때로는 속은 기분에 분노까지 느끼고는 하는데.. 대표적으로 나루토의 이타치 이야기라 할 수 있겠음.. 사실 나루토 전체가 다 그런 식..^^... 세계관 자체도 독특하긴 하지만, 정교함이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 

4번, 극단적인 내용에 너그러운 이유는 그걸 독특이나 창의의 범주에 넣기 때문이기도 하고, 극단적인 내용을 통해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가 설득력 있거나,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식의 일이나 생각도 있을 수 있군' 하는 훌륭한 간접경험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리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저는 제 스스로를 까탈스럽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_-;;; 수용 범위가 보통보다 넓은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해 왔었기 때문에.........; 

베스트셀러에 관한 부분은.. 베스트셀러가 '인기가 많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니까', 안 보는 게 아님. 물론 그런 것에 관심이 전혀 없는 것도 맞지만.. 사실 인기가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있든 없든, 취향에 맞으면 볼 뿐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대중적이고 통속적인 이야기들은, 바꿔 말하면 쉽게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야기들 대부분은,  내용은 엉성하면서 말초신경만 자극하고, 그럼에도 뻔하기는 지극히 뻔하며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내 뇌활동을 자극하는 참신함이 없어서 애당초 볼 시도를 잘 안함...........;; 근데 재밌는 거 보고 싶을 땐 찾아보기도 하는데.. 보통은 볼 당시는 그럭저럭 재밌게 보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일회성의 즐거움임을 알기에 그다지 열광하며 보진 않음.

고등학교땐 유행하는 통속소설을 많이 사다 보기도 했었는데, 보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감동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절대로 다시 볼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내용도 기억 안 나고. 말그대로 일회성 감정소비......... 그래서 다시는 그런 책들 안 삽니다. ...라고 해도 가족 중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기 때문에 우리 집에 차고 넘치지만..^^........

언젠가 다시 읽고 싶어서 책장에 남겨두게 되는 책들은, 어린 왕자(이건 정말 수십번을 본 것 같지만)나 포우의 단편선들, 모파상의 소설들, 평론가~ 어쩌구 하는 취향의 추천서로도 나온 호밀밭의 파수꾼, 역시 추천서인 카프카, 파리대왕, 몇몇 좋아하는 동화들.. 굉장히 극단적이고 폭력적이지만 정치에 대한 풍자가 엄청나서 잊혀지지 않는 네코토피아 같은 책들임. 몇몇 국내 작가들도 있고. 그리고 카총 회지들!!!!!!! 카총 회지 카총 회지......ㅋㅋㅋ <<.......................

흠.. 근데, 위에 적은 1~4번에 입각하여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들은, 소설도 소설이지만 오히려 과학관련 도서들에 많아요. 지금 읽고 있는 '만들어진 신' 이란 책도 그렇고..^^ 이 책은 제가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감명 깊은 책임. 아직 반 밖에 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ㅎㅎㅎ 우선 몇천년을 인류를 지배해온 '신'이라는 개념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상의 참신함과 용감함, 그럼에도 너무나도 논리적인 증명 과정들, 다양하고 풍부한 인용과 실례들, 적절한 수준의 수사학적 풍자와 과격함,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 이거 다 읽으면 블로그에 독후감 쓰고 싶음.... ㅡㅡ;;



책 이야기 하다보니 문득 생각나는 게 있네요.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존나 고상한 척 잘난 척 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직접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으나 저의 착각이나 과대망상이 아닌, 분명히 적의에 찬 평가와 시선) ........지금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음.

본인이 너무 통속적이고 너무나도 평균적인 '대중'인 나머지, 대중적인 것에 반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특이한 것에 열광하고, 뻔한 것을 '뻔하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부하는 사람들을, 단지 "튀고 싶어서", "관심 받고 싶어서", 혹은 "잘난 척 하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애정결핍 환자쯤으로 밖에 생각 못하는 종자들이 가끔 있음. 이런 사람들의 놀라운 점은, 나같은 사람이 나의 취향을 피력한다고 해서, 자신들을 깎아 내리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내가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느낀다는 것임. 대체 무슨 열등감과 자격지심이지? 

게다가 이런 것들을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다' 라는 것을............... 아예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음.. 어렵기만 한 책이 뭐가 좋냐, 라는 식. 서점에 가면 가장 한 구석에 빛바랜 채로 몇십권씩 쭈우우우욱 박혀 있는 일명 '세계 명작선'들. 표지부터 제목까지 지루해보이기만 하는 그런 책들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오직 '억지로' 그럴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아여...... 게다가 '어렵다'의 기준이 모두가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해....^^........... 나는 진심으로 그런 오래되고, 예술적으로 공인받은 책들에 호기심 돋고 지금도 서점 문학코너에 가면 가장 먼저 훑은 것은 고전 명작코너임. 아무리 명작으로 평가 받는다 해도 나는 결코 동의 할 수 없거나(대표적으로 톨스토이의 책들. 특히 톨스토이가 종교에 귀의하고 난 다음에 쓴 소설들은, 감히 쓰레기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 건지 뭔지 도저히 뭘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저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도, 등장인물들의 생애와 사건과, 배경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그 시대의 쟁점과 사고와 관념과 삶을 놀랍도록 잘 표현해낸 이야기들에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게 시대와 상관없이 지금까지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도.



..............뭐, 그렇다고 합니다. 책이나 마저 읽으러 가야지 ㅇ<-<
.......아차,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취향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쓰는 글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아서 매번 좌절하는 듯.. 일단 뻔하잖아요......................^^.............. 일단 결국 무조건 카카시가 깔리잖아..... <<.....?! 큽.. 이왕이면 <비옥한 창의성, "열대우림" 독서 취향> 같은 게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또르르.... ^.T (상당수의 작가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해서 하는 말입니당.ㅋㅋ)



심심하면 해보세영..^^ 카총분들 취향도 궁금하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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