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뭔가 막상 쓰려니 좀 염치가 없네요...........
마음대로 닫았다 열었다 해서 죄송합니다...

사실 포스팅 텀으로 치자면 평소에도 거의 한달 가까이만에 올린 적도 왕왕 있었고...
이게 딱히 아주 오랜만인(?) 편은 아닌데...
역시 글들을 비공개로 돌려두는 건 심적으로 느끼는 게 매우 다르네요...ㅠㅠ

솔직히 어차피 제가 좋아서 쓰는 거, 닫든 열든 지우든 내버려두든 뭔 상관??
.......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찾아와주시고,
리뷰도 소설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거침없이 제 팬이라고 말씀해주시던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고맙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또한 제가 저 좋자고 지껄여둔 것이긴 하지만
일정부분은 더 이상 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많은 분들이(사실 많은지 적은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ㅋㅋ;;) 봐주시는 건 물론이고
제 생각이나 글보다 더 좋은 말들을 덧글로 남겨주시기도 하셨으니까요.
뭐.. 원래 글이란 게 쓰고, 공개해서 자신 이외의 독자가 생기는 순간 손을 떠나는 거기도 하고요. 

캐릭터 인권 지키라며 블로그는 개인공간 아니라는 개소리엔 동의 못하지만,
위에 적은 관점에서는 카카시(총수)를 좋아하고 여기 찾아와주시던 분들의 입장이나 마음도 항상 고려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렇게 변덕을 부리긴 해도, 사실 언제나 마음으론 그랬어요... 믿어주세요....ㅋㅋㅋ.. 




여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한 번은 분명하게 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서 이렇게 공지를 씁니다.

제가 카카시 덕질을 이렇게 미친듯이ㅋㅋ 하는 이유는 이 감정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만화가 끝나서일지, 카카시가 죽어서일지, 단순한 제 변덕일지,
이유는 몰라도 이게 끝날 거라는 것 한 가지는 분명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좋을 때 내 최대한의 마음을 쏟을 거라고.

그리고 제가 생각하고 바라던 이 블로그의 끝은..
분노하며 홧김에 폭파시키는 것도 아니었고, 우울하게 울면서 지워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두는 거였어요. 열어둔 채로.

누군가는.. 때로는 제 자신조차도.
생각나면 언제든 찾아올 수 있게.

혹은 오는 사람이 없어져도 혼자서 카카시ㅠㅠㅠ 하며 계속 여기서 울고 물고 빨며 덕질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고ㅋㅋㅋ
정리하고 말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다른 덕질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긴 했는데......ㅎㅎ
그런 과정까지도 다 포함해서 맞게 될 '끝'이라는 걸 생각하면,

날 것 그대로 쏟아 놓은 경탄과 흥분, 절규와 싸움이
시간이 지나 먼지가 쌓이고 색이 바랜 추억이 되어도 
더 오랜 후에 기억 속에서조차 가물한 흔적이 되었을 때에도
이곳은 잊혀진 유적처럼 세월 속에 가만히 숨 쉬고 있기를.

이게 이 블로그를 하면서 제가 갖고 있던 바람이었어요.
어쩌면 덕질하고도 상관없는 소망.

그러니까 이렇게 일시적으로 닫아두는 일은 있을지언정 이곳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간혹 심경변화로 다 폭파시키고 싶을 때가 없지는 않지만..-_-.....
알고 있어요. 후회할 거라는 걸ㅋㅋ 충동이 들더라도 실현시킬 일은 없을 거예요...ㅋㅋ

절 위한 일이기도 하고,
항상 와주시는 분들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 표시이자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공지이자 약속이기도 합니다.

조만간 다시 열게요.
열면서 쓰는 게 좋겠다 싶지만, 오늘 그냥 좀 떠들고 싶어서 먼저 씁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2014. 10. 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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