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 '쓸데없이' 길므로 안 읽으셔도 됩니다...
만약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카카시를 다소 까므로 ㅋㅋㅋ 주의해 주시고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무조건적인 비아냥이나 태클은 절대 사절합니다. 저 멘탈 깨집니다.
지금 매우 취약한 상태예요. 좀 봐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전 정말 간절하게 생각의 전환이나 다른 관점에서의 해석이 필요하니........... 그런 의견을 제시해 주시는 것은 무한히 환영합니다. 제발 제 생각 좀 긍정적으로 바꿔 주실 분...........? 저는 카카시 계속 파고 싶어요. 카카시 존나 사랑한단 말이에요.


※앞의 두 글에 대한 리리플은........
제 정신상태 문제로 도저히 달아드릴 수가 없어서 몇번씩 시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ㅠㅠㅠ
하나하나 다 읽었습니다. 여기에 감사함과 죄송함을 대신 표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600화까지 참아보려 했지만.. 도저히 머릿속에서 떠나지도 않고, 스트레스 받으면 오는 두통마저 느끼고 있고.. 다른 것에는 아무것도 집중할 수가 없어서, 나만 자꾸 징징대게 되는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쏟아 보려고 글쓰기를 누름.

웬만하면 이제서야 시작한 이야기니 더 두고보고 말을 하고 싶겠지만, 이번 화를 되돌릴 수는 없고, 이번화 자체가 가져다 준 붕괴가 너무 컸으므로 뒷이야기는 사실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이 없음. 아마 아무리 잘 나와도, 마음에 안드는 걸 꾸역꾸역 억지로라도 삼키며 받아들이는 정도밖에 안될 것임...

많은 분들이 이번 화를 보고 멘붕과 실망을 표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제가 지금 멘붕이 온 건, 토비가 오비토여서도 아니고, 카카시가 죽을 것 같아서도 아니고, 실명할 것 같아서도 아님. 카카시가 불쌍해져서도 아님. 카카시가 내가 아는 카카시가 아니게 되어 버려서임.

도저히 어디부터 이야기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되는대로 주절거려 보겠습니다.







보통 만화캐는 어떻게 파게 되는가.
정말 마음에 쏙 들어서 이 정도로 미친듯이 파게 되는 캐는.. 생각보다 정말 만나기 힘듦.. 내 기준이 까다로워서든, 다른 이유든, 저는 지금까지 미친듯이 덕질해본 캐는 카카시 말고 딱 하나 더 있었어요. 그리고 카카시는 그 캐를 이미 능가했고.. 제 평생 이렇게 좋아하며 파게 될 캐릭터는 이제 다시는 없을 거라고, 그렇게 느끼고 있음. (나이도 나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는 건 외모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성격과 설정임. 이 부분은 다른 만화를 파더라도 내가 어떤 종류의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느냐- 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음.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ㅎㅎ 그렇게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생기고, 그 캐릭터가 비중이 좋고, 작가한테도 사랑받고..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정도로 나오는 캐릭터라면.. 그야말로 더할나위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가. 둘 중 하나가 됨. 덕질을 포기하거나, 캐릭터자체만 파거나. 


카카시의 경우. 
제가 나루토를 본 초반 몇년은 전자였음. 카카시는 내가 바라는만큼 나오지도 않고.. 솔직히 저는 카카시 외전조차 처음 봤을 때 마음에 안들어 했음. 비중은 점점 줄고, 사스케가 마을 밖으로 나가면서 이야기가 에피소드 중심이 아니라 거대한 네러티브가 되면서 나루토 자체에 흥미가 떨어진 것도 있었고.. 전 나루토 거의 끊고 몇권 나오면 몰아서 보고 말고.. 계속 그런 생활을 하며 다른 덕질이나 팬질을 하거나, 그냥 일반인 모드로 살았음.

그러다 우연히 할짓 없어서 나루토 애니를 1화부터 정주행하다가(애니로 본건 이때가 처음), 이노파파의 미친 카카시 연기..를 보고 완전 홀딱 반해서(지금도 카카시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만든 마지막 조각은 이노우에님이라고 생각함.) 원래도 나루토내 최애캐였던 카카시를 파기 시작했음. 그리고 전 태생부터 카카시총수여서, 카카시가 왼쪽에 붙어있는 커플링은 거들떠 본적도 없고, 그냥 동인계에 카총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홀로 안타까워 하며 힘겹게 덕질함. 지금 이웃분들 만나기 전까지는..

캐릭터를 파는 경우, 만화에서의 활약상이 어떻든.. 그건 순전히 작가가 그 캐를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되는 거지, 이 캐릭터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님. 그렇게 생각하며 팔 수 있음. 하지만 그 캐릭터의 본질이 달라진다면, 그 캐를 파는 이유가 없어짐.... 그리고 그 본질이란 건, 설정에서 오는 건데. 

나루토처럼 주인공이고 어렸을 때 시점부터 시작해서 점점 성장해 나가는 캐에는 별로 해당이 안될지 모르나.. 카카시는 전혀 반대의 경우임. 이미 겪을 거 다 겪고, 그 '결과'로 지금 이러한 '모습'으로 만화에 짠. 나타나는 녀석임. 그만큼 과거사가 중요함.. '현재의 카카시의 모습'을 설명하려면, 카카시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논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함. 

그리고 나는 만화 시작시점부터 599화 이전까지 나왔던 '현재의 카카시의 모습'을 보고 카카시를 좋아해 온 것임. 즉, 카카시의 삶 자체를, 카카시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을 좋아하는 거..... 이건 카카시 팬들이라면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함. 


자 그럼, 카카시의 삶, '카카시'라는 캐릭터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은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너무 간단함. 설정 + 만화내용. 


모든 캐를 그리는 작가로서는 실수로 자신이 정한 프로필을 잊을 수도 있고, 그 밖에 정말 자잘한 실수들을 많이 할 수 있음. 그게 '실수'로 보일 정도의 문제라면, 실수구나~ 하고 넘어가 줄 수 있음. 예를 들어 이번에 호카게 바위같은 경우. 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고, 4대 부분만 지우면 됨. 그 많은 캐들이 세세하게 뭘 해왔는지, 뭐라고 했는지.. 다 기억 못할 수도 있음. 나루토의 경우 연재기간도 너무 길고. 물론 이걸 다 기억하면서 다 챙겨가면서 만화를 그리는 오다 에이이치로 같은 신급 작가도 있지만. 마사시따위에게 그런 거 기대 안함. 

그러나 팬은 작가와 다름. 
그 캐가 했던 말 한마디, 행동하나, 표정하나, 움직임, 생각.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확인하고 파게 됨. 특히나 카카시처럼 모종의 과거가 있는 것 같고, 그것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ㅡ 과거가 어땠는지 명명백백히 알수는 없는 경우에는, 팬들은 정말이지 작은 단서로도 모든 것을 끼워맞추며 그 캐릭터의 네러티브를 만들어냄. (제대로된 작가라면, 이 점을 알고 치밀하게 떡밥을 뿌려야 하고... 팬들을 적당히 이용도 할 줄 알것임.. 아니 그 전에, 자신이 명명백백히 정해놓지 않고 어떻게 작품을 시작할 수 있지. 앞뒤가 맞는 떡밥을 뿌릴 수밖에 없음. 작가 입장에선..)

솔직히 인정하면, 이건 팬들 마음대로 쌓는 레고임. 그러나 근거는 어디까지나 원작과 원작자에 있음. 팬들은 그 캐릭터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운만큼, 더 세심하게 신경쓰고, 더 자세히 파고 들어 작자가 뿌려놓는 성긴 떡밥과 단서들을 하나하나 공들여서 이어 붙이는 작업을 함.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조금이라도 맞을 확률이 있다면 죄다 열어둔 채로 덕질함. 하지만 그 많은 가능성들도 결국 어떤 큰 범위는 벗어나지 않게 되는데, "범위"가 바로 그 캐릭터의 아이덴티티임. 팬들은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작업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거의 전문가의 수준으로 함. 그리고 이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 작업 과정에서 팬들은 실수하지 않음. 

나중에 무언가가 더 밝혀져서, 해왔던 생각에 수정을 가하게 되는 경우는 있지만, 그건 거의 다 기본적으로 팬들이 생각했던 스팩트럼 내에서 수용 가능한 것임. 왜냐면 그 정도로 팬들은 그 캐릭터를 잘 파악하고 있고, 캐붕을 작정하지 않는 이상 작가도 그 스팩트럼 범위 외의 것을 어거지로 들이 대진 않기 때문임.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맛살보다 카카시에 대해서 더 잘 안다고 말하지만, 어느정도는 진짜 사실임. 특히나 맛살처럼 지 설정을 밥먹듯이 뒤집는 작가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제가 쌓은 카카시에 대한 레고가 틀리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는 증거는, 카카시를 같이 파고 있는 이웃분들 자체이며 제가 보고 공감하는 모든 2차 창작물들, 카카시에 대한 모든 발언들, 일웹이든 물건너온 회지든, 그 어떤걸 봐도 다 공감할 수 있다는 점. 바로 그것임. 그것들이 답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많은 팬들이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내가 보편적으로 카카시를 판단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는 것임. 더 나아가서, 2차 창작물들 같은 이야기를 맛살한테 해달라는게 아니라ㅡ 그런 공통적인 창작물들이 나오는 이유는 전적으로 원작에 기인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임. 

2차 창작물이 기본적으로 인정받느냐 못받느냐는 결국 캐릭터를 제대로 지켜내고 있느냐ㅡ 라는 문제가 되는데, 이것은 곧 '캐릭터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기본 전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함....... 이게 제대로 안돼서, 2차 창작물이 이름은 카카신데 전혀 카카시답지 않으면, 팬들에게 공감을 사지 못하는 작품이 되는 것임. 그 정도로 캐릭터성은 정말정말 중요한 문제임. 

그리고 카카시가 어떤 캐릭터입니까. 작가한테 철저하게 버림받았던 캐고, 공공연히 억지로 그린다는 뉘앙스를 풀풀 풍기며 인터뷰 하는 걸 수도 없이 들어온 캐임. ㅋㅋㅋㅋㅋㅋ 카카시 팬들 입장에서 믿을 것은 작가가 아니라 카카시 자체였음. 카카시에게 아이덴티티를 빼면 아무것도 기대할 게 없음. 만화에서는 개쩌리가 되었으니까.


그런데 지금 마사시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 쉽게 말하면,
한 2차 창작자가, 이름과 겉모습만 카카시지 전혀 카카시가 아닌 걸 그려놓고 포스팅 해놓은 것 같은 짓을 하고 있음.
 


이게 정말 2차창작이면 무시하면 그만일 일이지만 이건 원작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고 환장할 노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카카시는 어떤 카카시인가. 

우치하도 아니라는 녀석이 한쪽눈에 사륜안을 가지고 있고, 전투할때, 그 중에서도 정말 강적을 만날때가 아니고서는 그 눈을 가리고 다님. 자신의 동료 이름도 새겨져 있다면서 위령비를 존나 아련하게 쳐다보던 녀석. '천재' '앨리트' 라는 소릴 듣고, 타국에까지 이름을 날려서 만나는 적들마다 다 영광을 표함. 천재라는 말로 표현될만큼 출중한 실력과, 그에 상응하는 명성, 그러나 본인은 그런 것엔 별로 관심없어 보이면서ㅡ 어딘지 숨기는게 많은 캐릭터. 특히 얻게 된 경로가 무지하게 궁금한 사륜안. 이건 완전한 "사실"임. 아 지금 생각해도 존나 내취향......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카시를 좋아하는 사람 치고 카카시 과거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임..

아마 카카시가 직접적으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한 부분은, 사스케가 마을 나가기 직전에 충고했을 때였을 겁니다. 
사스케를 나무에다가 묶어놓고, 악에 받쳐서 뭣하면 네 소중한 사람을 다 죽여줄까? 그럼 내 기분 알게 될거라고 소리치던 버르장머리 없는 제자에게, 사람 심장 터지게 하는 아련한 웃음을 지으며 '상관은 없지만, 그럴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내게 소중한 사람은 이미 다 죽었거든.' 하고 말하던 장면.....
 
사스케는 자기 친형에게 부모와 자기 일족을 잃은 애고, 카카시도 그것을 알고 있었음. 이런 아이에게, 저런 발언을 하며 아이의 증오심과 조급함, 복수를 다짐하는 어리석음을 달래는 카카시를 보면서........... 그 누가 카카시도 그에 상응하는 과거사가 있을 거라고 상상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카카시는 저런 말을 사스케한테 해서는 안됨.. 다 아는척, 자신도 모든 것을 잃은 척 해서는 안되는 거. 아닌데도 저런 말 하고 다니는 애였다면, 전 애초부터 카카시 안 좋아했음. 

이런 말 한마디가, 정말 작고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팬들한텐 그렇지 못하고, 이 모든 것은 캐릭터에 대한 단서가 됨..... 그 캐릭터 자체가 되는 것이고.

3대가 죽었을 때, 카카시는 장례식보다도 위령비에 먼저가서 시간을 한참 보냈음. 어차피 늦고, 핑계를 언제나 생각해둘 정도라면 차라리 일찍 나오지 그러냐는 말에- '아침부터 와 있었다'고 비 맞으며 또 존나 아련터지게 대답하던 카카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마 이 부분은, 카카시가 왜 그렇게 약속에 늦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었던 첫 장면이었을 것임. 임무나 여타 약속에 몇시간씩 늦어가면서까지 카카시를 붙들어 놓는 그 위령비에 새겨진 이름의 주인공. 그냥 보통의 상실이라면 상직적으로 이렇게까지는 안함. 그래서 팬들은 생각하게 됨. 도대체 미친듯이 아련터지는 이 남자에겐 무슨 비범한 과거가 있는 것일까......ㅜㅜㅜ


이렇게 궁금증 증폭된 가운데 나온 것이 1부 마지막에 나온 카카시 외전. 
그 나이에 상급닌자로 승격한데다가, 챠크라를 형태/성질 변화한 술법을 만들었음. 처음에 린이 챠크라가 눈에 보인다며 놀라는 점이나 미나토의 평가 등으로 보면 뇌절이 평범한 수준으로는 할 수 없는 기술이란 걸 알 수 있음. 그런데 오비토랑은 맨날 티격태격 하는 것 같고. 솔직히 외전으로 보면 서로 진심으로 싫어하는 거 같았음 ㅋㅋㅋㅋㅋ 뭐 이건 개인적 해석이라 쳐도ㅋㅋㅋㅋ 네타 감상에도 썼지만, 오비토는 카카시의 아버지가 누군지는 커녕, 있는지 없는지조차 몰랐고.. 관심조차 가진 적 없던 것으로 보였음. 마지막에 죽을 때도, 이제서야 겨우 좀 친해졌다고 생각하며 아쉬워함. 

카카시 성격은 지금과는 전혀 딴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달랐고, 카카시가 아이들한테 했던 말, 늦는 버릇, 대는 핑계.. 모두 다 원래는 오비토가 하던 것이었음. Aㅏ............ 솔직히, 동료하나 죽었다고 이 정도로 변하게 되는 것이.. 냉정하게 말해서 정상은 아님. 하지만 이미 사랑에 빠진 팬들에게 뭐가 보이겠나. 이런 현시점과의 극명한 차이와, 현 카카시의 과거 혹은 오비토에의 심한 집착(?)은 오히려 카카시에게 오비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박했던 일인가를 역설하는 결과가 됨. 이 정도로 변해버린 카카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외전에서 보여준 단서들을 바탕으로 카카시의 과거를 거의 극한의 환경으로 만들어야 했음. 그래야 이해가 갈 정도의 설정이었다 이것임. 그래도 처음 밝혀진 제대로 된 과거였기 때문에, 끼워 맞출 단서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적었으므로, 이런 식의 이해가 가능했다고 봄. 

카카시 프로필도, 또래 아이들보다는 월등하게 빠른 졸업과 진급과정을 보임. 도대체 어떻게 이 나이에? 싶을 정도로 ㅋㅋㅋ 하지만 카카시한테 발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우월 천재 캐릭터를 핥는 사람들이니 프로필 설정자체는 열광할만 했음.

원작과 프로필.. 이 모든 단서들을 다 모으고 모아서................. 만들어내고 재구성하는 카카시의 삶.
그게 바로 카카시의 아이덴티티가 됨.


나의 카카시는 이랬어요.


8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바로 혼자가 된 것으로 보아, 어머니는 아주 일찍 여의었음. 범위는 0~8살이겠지만, 카카시에게서 어머니를 떠올리거나 하는 모습이 전혀 없기때문에, 기억이 없는 것이라고 판단하여 보통 태어난 직후, 아니면 정말 아기때 돌아가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음. 나도 그렇고. 하지만 이 범위내에서 원작에서 뙇 밝히는게 있다면 받아들이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임. 사실 7살이었다?? 해도.. 읭? 스러울 수도 있지만 불가능한게 아니라는거..

사쿠모한테 일찌감치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애 자체도 천재라서 또래 친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졸업/진급. 카카시는 아카데미를 거의 다니자마자 월반해서 졸업했고(개인적으론 입학하고 1년정도 다니다 바로 졸업한걸로 생각한 정도), 같이 다닌 사람들은 카카시보다 대부분 나이 많은 사람들. 졸업하자마자 1년만에 중급닌자 승격. 시험볼때도 역시 자기보다는 나이 많은 형아 누나들 틈바구니에서 보란듯이 중닌이 됐을거라 생각.   

시카마루를 보면 알수 있듯이 중닌정도면 팀하나를 이끌 수 있음. 게다가 카카시때는 싸움도 많을때라.. 그 어렸을때부터 전쟁이 계속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카카시는 또래와 어울리지를 못하니 이렇다할 친구가 없었을 것이고, 여기저기 필요에 따라 팀에 배정되면서 임무를 했을거라 추정함. 

린과 오비토는 모르는 것을 미나토는 알고 있었다는 점이나 그 둘은 외전에서 거의 그냥 하급닌자로 보였던 점 때문에, 2차창작물에서는 이 시기(아카데미~사쿠모 죽기 전)에 사쿠모의 개인적 부탁이든 어떻든 카카시는 단독으로 미나토한테 맡겨지는 설정이 많음. 근데 솔직히 미나토는 어른이고, 마을 상황을 꿰고 있을 가능성이 많으니 사쿠모의 죽음과 그 후의 카카시에 대해서는 그냥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음. 저 설정은 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범위"중에 동인녀들의 구미를 가장 자극하기 때문에 자주 쓰이는 거라고 생각함. (이처럼 범위 내에서 모든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으며, 2차 창작도 거의 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이 범위내의 모습이 원작에서 나온다면 받아들이는데 큰 문제가 없음.) 그러니, 동인지 설정들처럼 어렸을때부터 미나토한테 이것저것 배웠을 수도 있고.. 그냥 어느 시점(사쿠모 죽은 후)에서 또래 아이들과 같이 묶여 미나토를 선생으로 하는 팀이 결성되었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 적어도 카카시가 졸업한 직후에 맞이 했을 팀에 오비토와 린은 있을 수가 없음.. 작가 지스스로 한 설정으로 봤을 때 ㅡㅡ;;;;;;;;;;; 오히려 그때 미나토를 만나고 나머지 팀원이 교체가 되든지.. 나중에 채워지든지 하는 방향이 주어진 단서들에서는 더 그럴듯해 보임.  

나루토들이나 3닌자처럼 아카데미 졸업하자마자 팀결성으로 생각하는게 자연스럽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노무 프로필이 문제임 시발. 존나 어지러웠던 시대상황 + 프로필때문에 개인플을 상정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음. 또한 미나토가 지라이야의 제자이면서도 미나토 외의 인물은 또 전혀 언급도 안된다는 점에서 1 대 1 멘토링 시스템이 아주 이상해보이지도 않는 상황이었음. (이거 플러스 외전 상황 등등 진짜 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초반 팀결성보다는 그 후에~ 로 생각했던거고.. 솔까 이게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지 않나요. 내가 본 작품들만 대체 몇개냐고.)

아무튼 그러던 어느날 사쿠모가 하나뿐인 어린 아들을 두고 자살함. 그림과 상황으로 추측하건데, 첫 발견자는 카카시.
미나토가 오비토에게 직접 이야기 했듯이, 카카시는 그 경험으로 규칙만을 목숨처럼 아는 닌자가 됨. 오비토는 그런 카카시를 이해할 수 없을정도로 카카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음. 린은 뭐 반해버렸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정리하면,
안그래도 좀 재미없는 성격의 아이가, 편부 밑에서 자라면서 빼어난 실력 덕에 또래와 어울리지도 못하고 어린 나이부터 잔혹한 닌자세계에 몸을 담고 자라다가, 그 닌자들의 '생리'때문에 비참하게 아버지를 잃음. 그뒤로 더 딱딱한 성격이 되어버리고. 그러다가 이제 아카데미 졸업하고 겨우 닌자모습 갖춘 또래들과 '처음으로' 한데 묶이고, 선생님을 맞이해서 팀이 결성이 됨. 근데 그 아이들과는 실력차이도 너무 나고;; 특히 오비토는 실력도 형편없는 놈이 맨날 늦기나 하고 닌자 규칙 밥먹듯이 깨먹고 구차한 핑계나 대는 놈임. 이런 흐름이라면 그 상황/배경에서 카카시가 오비토를 좋아했을리가 없음. 그건 오비토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그리고 외전에서 보여준 일이 일어남. 
카카시는 큰 깨달음을 얻음.....;; 아버지처럼 되지 않으려고 규칙을 외치고 다녔지만, 정작 등에 꽂고 다니던 칼이 아버지 유품이었다는 점에서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아버지가 옳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본인이 자각했든 못했든)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러니 결국 오비토에게 돌아간 것이겠지. 아무튼 자기를 대신하여 죽는 오비토를 보내면서 중요한 약속도 했고, 린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음. 

결국 동료를 선택하여 돌아갔으므로, 어느정도 변명이 될텐데도, 카카시는 자신에게 아주 냉혹했음. 잠시나마 동료를 버렸던 자신을 나루토의 '현시점'까지 쓰레기 취급하며 후회하며 살아옴. 나루토의 '현시점'에서 보면.. 린은 이미 없음. 린도 못지켰다는 것을 의미함. 그리고 미나토도 없음. 후에 미나토 죽을때도 린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미나토보다도 먼저 죽은 것. 외전 나이를 12~13정도로 보고, 미나토가 죽은 건 14살 때. 즉, 1~2년 사이에 팀원 전부를 잃음. 

그렇게 오비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는데, 린마저 지키지 못했으니, 카카시의 후회와 자책이 얼마나 클 것인지.. 카카시의 '현시점'에서의 모습들에서 (위령비를 맴도는..) 팬들은 가늠이나마 해보는거고, 그런 일련의 사건들을 카카시가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면서 카카시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인지 판단하게 된 것임. 이 사건들이 카카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사건과 관련되어 보여주는 카카시의 모습은 카카시 '그 자체'임. 도저히 떨어뜨려 생각할 수가 없음. 

또한 앞에서도 말했듯, 카카시가 너무 극변했기때문에, 그리고 스스로도 '소중한 사람은 모두 죽었다'고 말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카시의 어린시절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외롭고 고독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됨. 사실 외롭고 고독하지 않았다면, '현시점'의 카카시의 모습은 전혀 이해를 할 수가 없음.................. 소중한 사람이 모두 죽었다고 했으므로, 카카시 주변에서 죽은 사람들이 카카시와 '가까웠던 사람의 전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임. 그 외의 사람들과 아주 연결이 없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죽은 사람들과 그외의 사람들의 차이는 엄청나게 커야, 카카시의 언동과 지금까지의 행동을 납득할 수 있음.

카카시가 얼마나 정상적이냐.. 와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팬들은 카카시의 이런 모습때문에 더 빠져듦....... 그건 나도 그랬고. 처음 외전을 봤을때는 꽤나 놀라고 실망했지만(실망은 활약의 측면에서 컸음. ㅋㅋㅋ 뛰어난 설정이긴 했지만 임무에서의 모습이 내가 바라는 정도로 뛰어나진 않아섴ㅋㅋㅋ)... 그때까지만해도 어떻게든 끼워맞추는게 가능했고, 범위 내에서 어쩌고ㅡ 하는 문제보다, 외전은 범위를 "설정"하는 큰 단서가 되었음. 그 전까진 아예 단서자체가 전무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완전한 상상에 가까움. 

현시점에서의 카카시는.. 비록 모두 잃었다고 본인이 말은 하지만, 주변에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음. 텐조, 가이, 아스마, 쿠레나이, 자신이 맡은 제자들......... 이걸 단서로 생각해보는 미나토의 죽음 이후~ 나루토 시작시점에의 카카시의 인생.

난 개인적으로 미나토가 죽고 나서 카카시는 더더욱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을 것이라 상상했고, 암부에 언제 들어갔든 적어도 십대 후반부는 내내 암부에서 활동했을 것이라 추정. 그런데 거기서 텐조를 만남. 암부는 아니었겠지만 또래의 닌자들인 가이나 아스마, 쿠레나이랑도 부딪히는 일이 조금씩이라도 있었을테고.. 특히 가이와는 라이벌이네 뭐네 하며 붙어다닌거 같으니, 이 시기에 어떻게든 친해졌을 거라 생각을 많이 했었음. ㅋㅋ 그리고 그 계기를, 위령비나 헤매며 과거를 후회만 하느라 '지금' 곁에서 자신을 걱정하고 위해주는 사람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카카시에게 생각의 전환을 하게끔 자극을 주는 사건들로.. 망상을 채우는 것을 좋아함. 텐조냐 가이냐 아스마냐. 캐릭터에 따라 그 방법은 다르겠지만.

그런 모종의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성격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고.. 제자들을 받아들이고 나서부터는 자신이 하지 못했던 것을 제자들은 이루길 바라고, 자신이 했던 후회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 자신이 가진 것을 전부 전수하는 것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게 된 거.


사실 상상부분은 말그대로 상상이므로, 실제가 어떻든 상관은 없음. 너무 상식을 벗어나는 상태가 아니라면. 


핵심은, 과거가 카카시를 정신적으로 극한으로 몰아부친 상황이어야 지금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거고. 지금까지는 그렇게 상상해도 원작에서 주어진 단서나 프로필상에서 크게 문제가 없었다는 것임.

이게 아무리 내가 단독으로 쌓은 레고라고 해도, 모든 단서는 원작으로부터 나왔고, 여기서 설명하지 못할 수많은 작은 단서들.. 이를테면 카카시, 가이, 아스마, 쿠레나이는 또래지만 그냥 거의 개인플로 따로 자란 것 같은 분위기. 아카데미가 초등학교처럼 일률적인 입학과 졸업이 아니라 개인 능력에 따른 실력제로 운영되는 것 같은 모습들.. 단서라고 하나하나 찝기도 뭐할 정도로......... 그냥 원작에서 지금까지 풍겨왔던, 독자들이 무의식중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모든 세계관과 나뭇잎이 돌아가는 생리, 뉘앙스....... 같은 것들이 모두모두 종합되어서 지금 내가 생각하는 카카시가 탄생한 거라 이거임.


이렇게 큰 "범위"가 설정된 후로는, 이것에 맞지 않는 자잘한 오류들은 작가의 실수나 망각으로 치부해서 적당히 쳐내거나, 최대한 범위를 조정해서라도 받아들이거나 하는 정도로......... 커버가 되었음. 지금까지는. 

카카시의 대사가 이상하면, 그 대사는 없었던 걸로 치면 되는 것이고. 
맨날 이챠파라 대놓고 들고 다니는 녀석이 소리내 읽을 때는 눈물까지 흘리는건, 오 새로운 귀여운 면모! 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그런 모습이 나온다고 해서 내가 아는 카카시가 변하는 건 아니라는 거. 카카시의 핵심은 저 과거사와 그것에 얽힌 현재의 모습인데, 그걸 정통으로 건드리는 설정파괴는 지금까지 없었음.........

사실 가장 먼저 의외로 다가온 것은 가이였음. 미나토 죽기전부터 같이 다녔고 ㅋㅋㅋ 애니 오리지널에서 보면 11살때 가이가 카카시에게 접근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부터 의문이 생기는 게 맞긴 함. 나도 인정.

자, 카카시야. 너에게 '소중한 사람' 범위에 가이는 없었던 거니?

좀 많이 어긋나긴 했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어떻게든 받아들일 수는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외전의 시점과 애니 오리지널에서 가이와 처음만난 시점이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쟁중이었으니 다른 팀이었던 가이와는 어울릴 일도 거의 없었을테고.. 가이가 엄청나게 귀찮은 놈이었던 걸로 봐서는, 미나토 팀보다는 저 멀리 뒤로 순위가 밀려나 있을 수도 있겠지.

아무튼 지금의 카카시의 모습은 너무 아련하고 절박하고 안타까워서.. 원작에서 밝혀진 '사실'로서의 주변사람들의 죽음이 카카시에겐 '절대적으로' 큰 상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그 걸 받아들이는 카카시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ㅋㅋㅋㅋㅋㅋ 이런 이유때문에 카카시를 좋아한다???????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게 됨. 그냥 이건 카카시 자체임. 이렇지 않은 카카시는 그냥 카카시가 아닌거고..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정도의.. 말그대로 카카시를 카카시이게 해주는 '아이덴티티'가 됨.  





흐.. 내가 생각한 카카시를 얼마나 제대로 설명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사실 이건 거의 하나의 '관념'같은 거라 모든 부분을 일일이 다 설명할 수도 없어요...........ㅜㅜ 

그런데 599화에서 보여준 회상이 이 카카시에게 무슨 짓을 하였느냐. 


전 정말이지 처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왜 그렇게 기분이 더러운지 몰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리뷰에도 보면 이런 이야기는 별로 없고, 자잘한 설정파괴를 언급한다든지, 카카시 왜 괴롭히냐!! 이러면서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 이웃분과 이야기 하다가 깨닫게 되었는데, 그 이웃분 말대로 두번째 장 첫 장면에서 애들이 떼거지로 모여있는 그 장면부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멘붕은 시작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껏 억지로 맞춰 놨더니만 가이도 거기 가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카카시는 초 앨리트 천재 닌자라기 보다는 그저 또래들 사이에서 조금 뛰어난 사스케시카마루 정도의 캐릭터로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스케도 꽤나 뛰어나지만 완전 천재 이타치에게 많이 비교 당했다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실테지요. 지금까지의 카카시에 대한 이미지는 이를테면 사스케쪽이 아니라 이타치 쪽이었음. 이 점에서 저랑 생각이 다른 분이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이렇게 생각했던 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워낙 천재캐를 핥는 인간이라, 외전조차 만족하지 못했던 인간인데................ 그래서 이런 "강등"은 정말 충격적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각에 거기 있는 나머지 애들은 카카시에 비하면 그냥 '범인' 들이었음.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애들 사이에 내 카카시가 섞여있다니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예상가능했던 설정이라면 이렇게 열받지도 않음. 일단 저 모습 자체가 프로필의 모든 것을 다 뭉개버렸음. 숫자놀이는 깡그리 개무시한 모습이란 거임......... 하................ 

그럼 넌 카카시가 니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덜' 천재라서 이토록 실망한거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님 ㅋㅋㅋㅋㅋㅋ 그냥 엄청 높게 설정해놨다가 떨어뜨려 놓으니 짜증나는거지, 처음부터 이 정도 설정이었다면 그냥 또 그런대로 받아들였을 거고, 여전히 카카시가 나의 최애캐였을 것임. 


문제는 저 모습과 그 이후의 회상 내용이......... 
단순히 천재를 범생이로 만드는 실력 하향평준화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것임. 


우선 도저히 어떻게 사쿠모 일을 모를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오비토와 린은 카카시와 어린 시절부터.. 그것도 아카데미 입학때부터도 서로 의식하며 지내던 사이였다는 것. 가이는 그나이 때부터 카카시를 라이벌로 생각했다는 거. 

카카시는 뛰어난 실력때문에 본의 아니게 또래들과 못어울리고 외롭고 재미없게 자라다가 하나뿐인 혈육인 아버지 잃고, 겨우 생긴 고작 두명의 또래 친구들을 다 잃어버린게 아니라...... 어렸을때부터 지 또래의 수많은 아이들하고 존나게 어울리며 지냈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독? 외로움?
그딴걸 저 회상에서 느낄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전에서처럼 오비토랑 린이 카카시에 대해 그렇게 모르는게 저 회상으로 가능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사스케처럼 존나 중2병 돋아서 저 무리들 속에서도 지 혼자서 외로운 늑대처럼 살았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카카시 성격이 이상한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이 외로운게 아니라 지가 선택한 외로움이라면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사스케를 왜 싫어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스케는 지 부모와 일족을 그렇게 잃기라도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에도 난 지혼자 어려운 일 겪은 척 지혼자 세상 다겪은 듯 다른 애들 내려다보며 엄살떠는 사스케가 난 존나 싫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생각하게 된데는 카카시의 그 발언탓이 정말 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시도 이렇게 번듯하게 자랐는데, 너 이새끼 왜 이렇게 개념이 없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회상으로 치면 저때의 카카시는 엄마 없다는 거 말고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부족하냔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를 잃고 팀을 잃는 일의 무게가 변하는 것은 아님. 하지만 상대적으로 의미가 너무 약해지는 건 사실임. 근데 카카시란 캐릭터는, 그 의미가 약해가지고서는 현시점의 모습을 납득하기가 힘듦. 안그래도 좀 비정상인 거를 그래 니가 진짜 극한으로 힘들었구나~~~~~~~~~~~~~~~ 하며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핥았던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형성된 아이덴티티가 뿅 반해서 핥핥하기에는 너무 완벽하고 모에스러워서 '이런 완벽한 캐는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파왔던 건데ㅋㅋㅋ

시발 이건 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힘들었겠지.. 그래서 주변을 못보게 될 수도 있어. 나도 그런 망상을 좋아했고. 근데 내 망상은 어디까지나 다 잃고 난 뒤에 생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지, 그전부터 있던 사람들을 모른척 해버리는 그런게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내가 이 회상을 바탕으로 한 카카시를 이해한다면, 저는 나루토도 이제 못깜. 사스케 쫓아다니느라 주변애들 못보고 다 무시해버리는 나루토 그 그지가튼 넘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못깐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저기 나오는 사람들 중 죽은 사람들은 정말 카카시와 가까웠던 사람이 거의 전부라는 거. 그 외에 사람들은 나루토 시작시점 이후에 죽었고............ 카카시가 저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상실을 겪은 것은 사실임. 

근데 몇번이고 말하지만, 위령비 못떠나며 후회속에 살고 매번 지각하며 핑계를 대는 카카시의 모습은 웬만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가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저 회상속의 카카시는......... 전쟁통에 유독 주변사람 많이 잃은 사람 정도밖엔 안됨.. 그래도 주변에 함께했던 사람들이 수도 없이 남아 있잖아. 그리고 전쟁속에서 가족 잃고, 동료 잃은 사람이 저 혼자 뿐이냔 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뤄지지 않을 뿐이지, 얼마나 많겠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일때문에, 임무에 늦어가며 핑계대고 하는 민폐를 존나게 끼쳐가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거냐고 너란 애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게다가 아무리 아버지를 그런 일로 잃었다고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함께해온 동료를 ㅋㅋㅋㅋㅋㅋㅋㅋ 임무중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간단히 버리고 임무나 선택할 수 있단 말이냐  카카시 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로 정도 못붙였고, 사쿠모 일로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린 뒤에 만난 애들이라면 이해는 할 수 있어ㅋㅋㅋ 아니 이해해왔어 (사실 외전에서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중 하나가 카카시가 한순간이나마 정말 임무를 선택했었다는 사실이었기 때문에ㅋㅋㅋ 난 그것도 이미 팬의 마음으로 쉴드쳐가며 이해한 거라고 ㅋㅋㅋ 넌 어렸고 지금은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전에서의 이런 모든 부분이 다 합쳐져서 얘들이 사쿠모 죽음 이후에 만났다고 판단이 된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이 상태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시의 상태를 모르는 오비토 린도 이해가 안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시도 이해가 안가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그리고 린이 상닌 선물 준비하는거 보면 나오지는 않았어도 아스마나 다른 아이들도 줬다는 건데......... 

그래요 카카시 꽤 사랑받으며 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만 좀 후회해라 카카시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그렇게 운이 없는 편은 아닌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어도 사스케한테 그런 말 할 정도는 아닌 거 같아 시발스럽게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뭐, 평생 후회는 했어도..... 그게 곧 주변사람을 나몰라라 했다는 것과 양립하지 않을 수도 있죠 뭐.......... 애가 너무 거기에 얽매여 있어서, 상상하긴 힘들지만.. 후.. 근데, 그래도 정말 지각해대는 거랑 사스케한테 한 말은.................. 정말 그것만은 이해 못해주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의 그 자학스러운 절박함을 난 잘 모르겠다고 이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중요한건, 난 너의 그런 모습을 정말 좋아했단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시발 뭐 이런 저런 디테일 다 집어치고 이것만이라도 말해볼게요.

사스케한테 "소중한 사람은 이미 다 죽었다" 라고 이야기 했을 때, 그 소중한 사람이 실제로 누구누구이든, 사스케랑 동급의 상실을 겪었든 말든 저런 말을 해야 되네 말아야 되네 이딴거 다 집어치고!!!!!!!!!!!!!!!!!!!

외전도 안나온 그당시, 그 장면을 보고, 내가 카카시한테 느꼈던 감정. 카카시 팬이라면 누구라도 동감할 그 장면의 의미.
그 아련터지는 웃음, 바스라질 것 같은 웃음을 보면서...... 소중한 사람 다 잃었다고 말하는 그 모습에서 내가 느낀거.
알 수는 없지만 범상치 않은 과거가 느껴지는 그 포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웃으며 제자한테 이야기 해주고 있는 상황.

내가 반했던 그때의 그 카카시는...
지금 나온 어떤 걸로 다 끼워맞춰도 내가 느꼈던 그 카카시는 지금 어디에도 없어요.

그렇게 의미심장했던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의미가 축소된 듯한 느낌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가서 다 밝혀지니까 이렇게 저렇게 합리화 하고 끼워맞추며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납득이 다 가능하다고 해도, 결국 그때 내가 반했던 그 카카시랑은 절대로 같아질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그런데 맛살은 그런 장면따위, 그 장면을 보고 사람들이 카카시에 대해 느끼고 생각했던 감정 따위, 
시발 다 까먹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정이라도 계속 핥을 수 있게 해주지,
아이덴티티라도 지켜주지.

카카시 중심 이야기를 만들어 낸답시고 카카시 자체를 병신을 만들어. 왜!!!!!!!!!!!!!!!!!!!!!!!!!!!!!!!!!!



왜 내가 내입으로 카카시를 까게 만드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저 혼자만 힘든것 마냥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거지 시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리 설정깨지는 걸 이래저래 끼워맞추며 적응하는 것도 정도가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뿌리부터 흔들리는 거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집으로 치면 대들보가 무너지고, 배로 치면 용골이 아작 났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이따위로 지 만화를 망가뜨리는 작가 놈은 진짜 처음이야.
키시모토 마사시, 너는 작가로서 자격이 없어. 기본적인 자격이 없다고!!!!!!!!!!!!!!!!!!!!!!!!!!!!!!!!!!!!!!!!

와 시발......... 와.... 아................................ 내 멘탈 어쩔꺼야 시발.....................


마사시 이 갈아먹어도 시원찮을 새끼가, 설정을 무너뜨린게 한두번이 아니죠. 저도 압니다. 그래서 이번 일도 마찬가지로 아~~~ 이새끼가 또 지 설정 말아먹는구나~~~~~~~ 필터링 하자~~~~~~~~~~~~~~~ 하고 생각하면 안되는가. 진짜 저도 할 수만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시가 카카시가 아니게 만드는 걸 어떻게 필터링 해야 하는지 누가 좀 가르쳐줘요. 

그냥 이 부분을 아예 무시하는 방법이 있고, 맛살의 이딴 짓거리가 한두번이 아니니, 이건 카카시가 아니니, '원래의 카카시'를 계속 파라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근데 본질마저 바꿔버리는 설정을 내 임의대로 "선택"하지 않을 거라면, 내가 "선택"카카시"원래" 카카시고, 그것이 "본질"이라는 보장이 대체 어디에 있어요???????????????????? 뭐가 진짜 설정이야?????????????????? 

이게 무슨 페인 암호도 아니고 "진짜는 없다" 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둘중에 하나임 카카시가 존나게 병신인 애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시에 대한 모든 것은 다 믿을게 못된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무것도 못믿으면 도대체 캐릭터는 뭐하러 파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파 ㅋㅋㅋㅋ 어떻게 파냐고!!!!!!!!!!!!!!!!!!!!!!!!

그럼 병신인 앨 좋아할 수 있느냐 ㅋㅋㅋㅋㅋㅋㅋ 솔까 처음부터 과거가 이런 애고 이걸 바탕으로 지금 그렇게 자란거면 처음부터 카카시가 제 최애캐가 될 일은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배신감은 대체 누가 보상해 주나........ 그냥 내가 병신이었던 건가. 내가 내맘대로 카카시에 대해서 존나 환상 가져놓고 그게 깨지니까 지랄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앙 슬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미친년이었어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차라리 내가 미친년이고 싶다.. 내가.. 내가 이상한거야.. 내가 과민반응이오. 그래. 내가 미친년........ 시발...............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에 대한 분석. 

맛살은 카카시를 죽이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죽이지 못했습니다. 죽이지 못할 바에야, 활용하는 편이 훨씬 낫고, 모두가 그것을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러겠다 구두약속을 공공연히 해왔습니다. 

몇해에 걸친 카카시의 해 발언이 그랬고, 아주 황당한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토비=오비토에 관한 꽤나 많은 떡밥들이 그동안 뿌려져 있었다는 점도 맛살이 이 이야기를 준비해 왔음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맛살은 카카시를 뭔가 아주 대단하게 활용해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안그래도 시발 존나게 그리기 싫은 캐릭터인데, 팬들의 성화에 못이겨 그리는 캐릭터인데.. 아무튼 생각하다보니, 역시 카카시하면 사륜안에 얽힌 오비토.. 이고. 뭔가 카카시와 관련해서 비뚤어진 마음을 먹을만한 캐릭터가 아무리 찾아도 오비토정도밖에 없는 것이, 그리고 오비토가 그나마 그럴듯해 보인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 이렇게 정해놓고 보니 오비토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설명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습니다. 카카시와의 연결성은 카무이의 연결로 그럭저럭 해결했고. 문제는 그노무 과거사..............

지금까지의 나루토를 보면 맛살의 정신머리를 알수가 있는데, 이새끼는 과거사를 존나 감성돋게 만들어서 누구에게든 그럴 듯한 포장을 해주는 것이 특기입니다. 그러니까, 카카시와 오비토는 과거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 함께했을수록, 지금의 상황이 더 극적이고 더 놀라운 전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맛살은 설정 개붕괴를 단행했습니다. 지설정을 완전하게 까먹고 저렇게까지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는 의도적인 무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오비토가 악당이 되는 과정을 만들어 내려고 한 것이겠죠.

여기서 한가지 맛살이 잘못한 것은, 오비토의 변화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카카시가 어떤 애이고, 팬들...... 아니 그래 존나 이기적으로 말하면 적어도 "나"의 카카시가 어떤 애인지 전혀 고려를 안했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을테지만, 일단 맛살이 카카시에게 애정이 없다는 것도 한몫 했을 것이고..........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그야말로 맛살이 팬들보다 카카시를 더 몰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따위 짓을 할 수 있었겠죠. 아니면 맛살 머릿속에 카카시는 고작 이런 애였던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 천재라고 떠벌렸지만, 설정과 떡밥은 존나 깔아놨지만, 결국 그렇게 지냈어도 아무렇지 않을 존재. 친구들도 있었고 사랑받기도 했지만 팀원들을 잃고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꿔버리고 지금까지 특별한 상실을 겪은양 다른 닌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살아온 애. 

어느 쪽이든 좆구려 씨발. 

그동안 카카시의 해라고 떠벌린 것이 이 이야기였다고 확신해요. 그리고 저의 많은 리뷰포스팅을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또한 카카시가 중심이 되는 무대를 정말 간절하게 기다려온 사람 중 하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카카시의 해라는 맛살의 발언에 낚여 파닥파닥 거리며 항상 맛살을 까던 사람중에 하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이타치 이야기 이전까지는 계속 그러길 바라고 있었어요. 

이타치 이야기가 나오면서.......... 아 중심이 되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좋기는 커녕 내가 카카시를 놓아버려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잇겠구나. 하는 위기를 느꼈고......... 그래서 병풍으로 살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런데 이타치 이야기 마무리 되자마자 이런 똥투척을 받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전 정말이지 이타치 데자뷰 현상 일어나고, 그것에 카카시가 일조할까봐........ 그것에 대해서만 겁을 먹고 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뒷통수를 맞을 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아예 고려 대상에 없었어요. 왜냐면 이건 기본 전제라고 말하기도 뭐할 정도로..... 캐릭터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건..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아까울 정도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응당 그래야 할 일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타치 데자뷰는 개뿔 시발 여기서 케이오 당하게 생겼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앞으로 오비토에게 어째서 이렇게 변해버렸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할텐데, 그부분에 있어서 맛살은 전혀 신뢰가 안갑니다. 처음부터 이런 설정붕괴를 보여주는데........ 얼마나 잘 해낼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카카시는 얼마나 더 망가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시의 카무이와 토비의 술법이 연결된게 밝혀졌을 때, 더이상 토비의 정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계속 오비토는 아니길 바랐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카카시가 불쌍해지는 것도 있지만....... 오비토일 경우 카카시가 정말 중심에서 엮이게 되므로, 그 마지막에 이타치와 같은 마무리를 카카시 스스로가 할까봐.......... 사실 그게 가장 두려워서 오비토이길 원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여전히 이타치 데자뷰에 대한 불안함도 남아있고....... 지금은 별로 느껴지진 않지만 여기다 사망플래그 같은거라도 더해지면.. 아..

토비가 오비토라는 것 자체는, 정말 아무런 문제도 아닌데... 토비가 오비토이면서 함께 나온 저 내용이, 도저히 인정을 못하겠는 것이라 동시에 지금의 오비토의 존재마저 부정하게 되네요. 저 잘생긴 오비토를 인정하려면, 저 회상마저 다 끌어안지 않고는 불가능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인 오비카카는 비주얼로는 존나 좋은데도 팔 엄두도 못내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이웃분들 그림도 하나도 안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편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그냥 병풍이었어도.. 난 카카시를 사랑했을거야... 마사시 널 무지하게 깠겠지만.. 그래도 카카시만큼은 지킬 수 있었을거야..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저의 자세.


그래서 도대체 어쩌자는 거냐고 말하고 싶으실거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도 정말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웬만한 애정이었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 관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접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러기엔 내가 지금까지 쏟아온 애정이 너무 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카카시 계속 좋아하고 싶다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뭐.. 난 남친을 정말 좋아했고 계속 좋아하고 싶은데 시발 의도치 않게 바람피는 걸 봐 버려서 믿음이 깨진 돌이킬 수 없는 그 상황자체가 너무 안타까워 멘붕을 겪는 마치 그런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지금까지처럼 벗어나는 설정은 적당히 쳐내거나 우겨 넣어서 팔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카카시라며 설정해온 범위는.. 사실로서 주어진 큼지막한 주요 사건들 사이사이에 카카시의 감정과 성장 흐름이 어떻게 되었을까ㅡ 를 생각해보는.. 주어진 사실들 사이사이에 빈틈을 메꿔가는 식이었는데.......

이 회상은.. 나루토 만화 자체가 끝나가는 판에, 이 회상은...... 더이상 범위 설정이나 수정에 관한게 아니라 "니가 설정해온 범위가 정답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정도의 의미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그 빈틈이 모두 메꿔질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분명 원작을 토대로 카카시를 생각해 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죄다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쓰나미가 바다 뒤집듯 들쑤셔서 뒤집어 버리면 뭘 어떻게 해야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가장 현명한 방법은, 지금부터 원작은 안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고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진짜 알고 싶지도 않고.. 그냥 모른 채로 살고 싶은거...... 이건 제가 카카이루든 카카시를 까는 것들이든 다른 카카시 공들 커플링을 무시하는 스킬과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원작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도 말했지만, 이런 카카시만의 무대를 기다려온 사람으로서...... 이제서야 제목을 카카시로 바꾸라는 등의 소리까지 나오는 그런 무대가 겨우겨우 만들어졌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이걸 못즐기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발 아예 모른채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시하면서까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카시를 내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카시 너의 무대를 내가 무시해야 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내 정신 너무 불쌍해 내 멘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더 지켜보는 방법을 선택하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도저히 예측이 불가능해서 지금보다 더 실망하고 진짜 놓게 될지도 모른다는 엄청난 위험부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지금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은, 끝까지 지켜보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 다 쳐낸뒤 나머지 상황에 맞게끔 쳐낸 부분을 재구성하여 나만의 원작을 만들어 그걸 핥는............ 아 시발 창작캐를 만들고 말지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타치보면서 이타치 팬이었으면 나루토 접었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카카시로 겪을 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카카시는 이타치만큼 존나 패륜아에 비도덕적인 캐는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사실, 오히려 이타치 데자뷰면 견딜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스토리는 다 받아들이고, 카카시가 오비토를 대가없이 용서해주거나.. 보내줘 버리는 연출을 한다면 그부분의 카카시는 나의 카카시가 아니라며 싸그리 도려내버릴 의향이 있었어요 저는. 일단 카카시가 이타치 입장으로 용서받아 버리는 일이 일어날 일은 없기에.. 암튼 이타치 이야기 본 이후부터 그것에 대한 정신무장을 해왔고............ 아마 제가 우려하는 모습들은 대부분 "대사"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카카시가 나루토보고 넌 날 뛰어넘었네 하는 걸 존나 헛소리라며 개무시하는 것처럼... ㅋㅋㅋㅋ 그 대사도 그냥 무시해버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단 말이에요.......

근데 단순한 말이 아니라 카카시의 인생을 결정해 버리는 저런 회상은 뭘 도대체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쳐내야 하는 겁니까.. 누가 가르쳐줘요.. 정말 배우고 싶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저도 솔직히 위에 쓰다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이게 그렇게 큰 일인가? 하는 의문은 좀 들었어요. 그냥 그럭저럭 받아들일 구멍이 보이지도 않을까? 싶은....... 내용 여하에 따라서는 이 에피소드가 다 끝나고 나서 돌아보면 그렇게 못받아들일 일도 아니게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좀 들었고................ 네, 지나고 보면 괜찮아 질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는 것 같긴 해요.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예민 떨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요. 이런 식으로 초탈해 가는 거겠죠. 


그런데 말이에요, 저는 제가 핥는 캐에 대해서 무언가를 "초탈"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존나게 자존심이 상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까지 카카시 스팩트럼 안에 맞춰 넣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시하고 초탈해야 하는 부분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순전히 진짜 자존심 문제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카카시 핥으면서 카카시에 대한 부심이 얼마나 쩔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런 완벽한 캐를 판다는 자부심이 존나 쩔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초탈할 이유도 없고, 애가 어디가 모자르지도 않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왜!!!!!!!!!!!! 내가 왜!!!!!!!!!!!!!!!!!!!!!!!!!!!!!!!!!!!! 얘에 대한 결점을 애써 모른척 하며 지내야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의 카카시는 그럴 필요가 없는 애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팬질이고 덕질이고 제 기준에서 '완벽'의 범위안에 들지 않은 사람이나 캐를 파본적이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응이 안됨........

하.. 결국 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내 자존심 문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지같네요 증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

제 멘탈은 제가 지켜야 하는데..... 진짜 두렵다 이제 네타 보기가......... 이제 징징거리는 건 참아 볼게요..
이건 이타치 일처럼 어떤 반박도 거들떠도 안보고 싸워댈 수 있는 "절대적으로 틀려먹은" 그런 사안은 아니라서,
저도 제 자신과 제 생각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싶음. 제 정신머리 진심으로 바꾸고 싶음.
차라리 이 글이 민망해질 정도로 앞으로의 내용이 존나 모에스러웠으면 좋겠다...........
내용 여하에 따라서.... 앞으로는 리뷰를 못올릴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너의 어떤 모습도 다 좋아했는데..........
아...... 내가 존나 따지는거 많고 까탈스런 유리멘탈이라 미안하다.......






내가 정말 예민 떠나보다........
현실 눈물까지 나는거 보니 정말 그런가봐........... 하하하하..................



 


2012. 9. 1. 09: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