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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악당'은 말그대로 '악당'이라서 어디 나오는 놈들이든 개소리를 하든가 그지같은 짓을 하든가. 다 그렇다. 다들 개인적인 이유도 있고, 사연도 있고, 나름의 정의와 철학도 있으나, ...... 결국 어딘가 오류를 포함한...... 겉보기에만 억울하고 그럴 듯 해 보이는 화풀이일 뿐. 그것도 엉뚱한 대상에 대고 부리는 화풀이.

그런 점에서는 오비토도 마다라도 특별한 건 아니다. 오히려 전형적이다.
난 원래 주는대로 잘 받아먹는 성격이라 웬만하면 그냥 닥치고 보거나, 마음에 안들면 안보고 만다. 지금까지 해온 감상들을 보면 ㅋㅋㅋㅋㅋㅋ 믿어지지는 않으시겠지만서도. 사실 소설이든 만화든 드라마든 영화든 뭐 까탈스럽게 따져가며 보는 성격은 아님.

그런데 난 뭘 그렇게 열을 내왔나.
생각해보니 내가 저들의 말에 유독 어쩌고 저쩌고 토를 달기 시작한 게, 거의 최근 이 이야기가 시작되면서부터였는데. 이유는 단지 '토비'가 유독 카카시를 의식하는 발언을 많이 했기 때문이고, '토비'가 카카시와 연관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고. 토비가 '오비토'가 되었을 땐 말할 것도 없이 너무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지나칠 수가 없었던 거다. 그것 뿐이었다.


이번 화의 그 상황에서, 오비토가 기절한 카카시를 두고 화를 냈다면, 왜 그랬냐고 욕이라도 했다면 난 오비토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아니 그 편이 너무 당연한 반응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시가 왜 그랬는가와는 상관없이, 오비토의 심정은 백번천번 이해를 했을 것임. 차라리 카카시를 향한 분노라면, 그래서 복수라도 하겠다고 나댔다면.

내가 이렇게 기가 차고 화가 나진 않겠지.

그렇게 침착하게 세상의 운명을 바꿀 결심을 할 그 시간에, 카카시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이유라도 궁금해 해야 정상 아닌가. 왜 저렇게 시간낭비 하며 살지. 니 시간 나줘라 시발 난 시간이 없어 돌아버리겠구만. 그렇게 죽을 뻔 했다가 공으로 얻은 시간을 그대로 다 시궁창에 처박냐.



오비토는 더이상 카카시가 '동료'를 저버렸다고 나무랄 입장도 못돼 보인다.
오비토 너의 동료에 대한 신뢰와 믿음도................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란 것도.......
너무 보잘 것 없잖아. 너무 편협하잖아.



이제 오비토의 미친 정신머리에 대한 말이라든지 머리 아픈 이런저런 것들에 대해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음.
이미 할만큼 하기도 했고, 이번 화 보고 그럴 정조차 떨어짐......... 기발된 게 쪼그라들 듯 의욕이 사라짐 ㅋㅋ 존나 허무하네. ㅅㅂ

카카시에 대한 정이 떨어졌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이 삼인방 중에 오비토 린은 이름만 봐도 짜증날 지경이고. 카카시는..... 아직까진 변명의 여지가 있으니......... 일단 판단 보류. 그런데 이렇게 여지가 남아 있는 이 순간이 되려 행복했었다고 회상하게 될 날이 올 것만 같아서 기분이 쉣구리다.

근데 뭐, 오비토는 완전 마음이 변한 상태에서 이유가 있어 카카시를 살려뒀다고 하니, 너한테 두 번이나 구해졌다고 고마워 할 이유는 없을 것 같고. 오늘 보니 카카시가 아무리 거지같은 이유로 린을 죽였다고 해도, 최악을 가정해서 생각해도, 니 하는 짓도 만만찮게 개념을 말아 먹었으므로................. 카카시에 대한 이야기는 뭐가 나와도 상관없어 보일 지경. 적어도 내가 너따위나 린따위때문에 카카시를 저버릴 일은 없다. 이건 마사시발의 이야기를 인정하고 말고와도 전혀 상관이 없어진 기분. 아 뭔가. 신경 쓸 가치가 없어,,

그림이나 봐야지.








그 더러운 발 치워라.



그래요, 사실 전 단지 이 장면때문에 화가 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니가 뭔데 누굴 밟고 다녀, 개새끼야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어차피 카카시 입장에서의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고, 나에겐 아직 받아들일 여지가 충분히 있으니,
린을 죽인 행위자체가 죄라고는 해도 이유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서 말하겠다.


너같은 또라이가 그렇게 지나갈 몸이 아니야, 그지야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아, 빡쳐.

난 너의 모든 면이 참 마음에 안 들지만 단 한가지, 현시점의 니 얼굴이 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비카카를 열라 마음속으로 외치고는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심정같아서는 얼굴이고 뭐고 넌...... Aㅏ.......

게다가 그냥 원래의 이미지로 대충 설정해두었던 앤솔원고 속의 너마저 싹 갈아치워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별로 비중도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런 널 보고 그런 널 쓸 수가 있을지 나도 의문 ㅋㅋㅋㅋㅋㅋㅋㅋ 멘붕을 선사해줘서 고맙다, 개새끼야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이계(異界)에서 입흔 사랑 하세요♡



는 개뿔...........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누가 보면 애인이었는 줄 알겠어요, 스토커씨.
돋네, 돋아.




오비토를 동정하지 않듯이, 난 카카시 너도 불쌍하게 여기진 않는다. 
그러나 이유는 다름. 오비토는 사정이 뭐가 어쨌건 그냥 미친놈이라서고, 너는 좀 다른 이유. 일단 너의 사정은 나오지 않았으니 그때까지 넌 무죄추정. 하지만 앞으로의 내용에 따라서는 아마 그 이유조차 같아질지도 모르지.......(..............) 빌어처먹을.

쨌든 카카시란 캐릭터를 오덕오덕하며 좋아하는 마음에, 동정심을 섞고 싶진 않음. 그게 지금의 이유. 

평소에 불쌍하다는 표현을 안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 아주아주 개인적인 관점.
안쓰럽다든가, 가엾다든가 하는 건 내가 무언가를 보고 내 스스로 느끼는, 내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지만,, 불쌍하다는 말은 대상이나 대상의 삶 자체의 속성을 '규정'하고 '평가'하는 말이라서 싫다. 그것도 '폄훼'하는 말이나 다름없다, 내 기준에서는. 난 개인적으로 이 말을 연민을 나타낼 때가 아니라 대상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시니컬하게 비웃을 때만 쓴다. 그래서 좋은 뜻이면 몰라도 이런 말로 함부로 누군가의 처지나 인생을 일축하고 싶진 않음. 말장난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난 굉장히 조심스러움. 사실 안타깝다든가 하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걸 '표출'하는 문제에는 또 조심스러워짐. 정작 당사자는 전혀 원하지 않는 감정인 경우가 많아서.

남 보기에 아무리 불행하고 기구해 보여도, 카카시 네 나름대로 극복하거나 받아들이고.. 잘못은 후회하고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필사적으로 나름의 길을 걸어온 거라면... 그걸로 됐다.  당사자가 아닌 이상 행복한지 불행한지 딱한 건지 아닌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누가 감히 단정지을 수 있을까. ..................그래도 뭐, 내 기준으로 굳이 해본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게 아니야.
불쌍한 건 오비토의 인생이지.

나의 연민이나 동정심.. 즉 내 감정과 상관없이 인생을 굳이 '평가'한다는 의미에서는, 불쌍한 건 오비토와 마다라다.
그러나 그들이 안쓰럽다거나 딱하다고 느끼진 않음. 변명의 여지가 없음.

반면에 난 카카시 네가 너무 안타깝다. 그러나 이것은 동정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네. *-_-*
그냥 정말 단순하게, 카카시가 힘들어 보이고 상처받은 것 같은 순간들마다, 좋아하고 걱정하는 마음에 드는 그런 심정.
니가 울면 나도 울고 니가 웃으면 나도 웃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극흐극.
그래서 단지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바랄 뿐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적어도 지금의 너는 '그럼에도 행복하다.'라는 의도로 그려지고 있는 게 아니란 것만은 확실하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복해져라.........



다시 원점이 된 듯 한 기분인데,
그냥 숨통만 붙어서 끝나라. 그리고 적어도 행복해질만한 작은 틈이라도 열어 놓고 끝나.
나루토든 뭐든 상관없으니 치유받고 끝나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게 뭐야 대체. 기릴 가치도 없었던 저딴 것 때문에. 내가 다 억울해 ㅅㅂ.





1. 몸살기가 너무 심해서 비몽사몽 횡설수설......... 아파요........ 아파 죽겠어요............
2. 카카시쪽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네타는 더이상 덕질인생에 도움이 안될 듯.
3. 사실 술법 이름같은 것도 알아먹기 힘들어서 뒷부분은 대충 봤음. 그나마도 본 시간이 아까웠음. 그 시간에 잠이나 잘 걸.
4. 거의 그냥 혼잣말처럼 되어버린 것 같은데.. 양해해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5. 감기 조심하세요.
6. 다시 보니 욕도 거의 없네. 이제 욕할 기운도 정도 정성도 없는 것이다.......






2012. 10. 1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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