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정말... 새벽 6시쯤까지 원고를 달리다가, 그때부터 멘붕의 편집을 하기 시작해서 오후 1시 되기 전에 겨우겨우.....
파일을 넘기고.. 페이지 수가 갑자기 튀는 곳이 있어서 아저씨한테 두번이나 전화받고.. 수정하고...
그러고 나서 지금 한 3시간 자고 일어났는데요.

도저히 실감이 안 납니다.

제가 그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부록은 남았지만), 그 이야기가 끝이 나서 제 손을 떠났다는 게 도저히 실감이 안나요. 그리고 그 점이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마지막 쯔음에.. 그리고 제일 중요한 에필로그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정신없이 쓰고 퇴고도 못해버려서.............. 그렇게 달리고도 이렇게 아쉬움이 남는 원고라니..ㅠㅠㅠㅠㅠㅠ

생각해보니 꼬박 두달을 마구 달렸는데, 처음 시작한 건 11월 1일쯤이었으니까 정확히 두달 하고도 보름을 쓴거죠. 근데 처음 보름간은 마음잡기가 힘들었어요. 외부 요소때문에 소설은 커녕 이거 끝나면 카카시 덕질도 끝일 거 같다 싶을 정도로 저의 의욕을 태워 없애버리는 일들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던 시기였기에.. 후. =_= 나란 년 진짜 예민킹. ㅋㅋㅋ

또한 처음 보름은.. 처음 도입부를 쓰는 시기다보니, 문체도 원래 쓰던 스타일과는 좀 다르게 써보려고 노력하던 시기..ㅋ... 평소의 글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고자 무던히도 노력한 결과.. 실친님께 out 판정을 받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 좀 지루하거나 안읽힌다는 부분은 수정도 함) 암튼 진짜 진도가 안나갔었죠, 처음 보름은...

발등에 불떨어져서 쓰기 시작한게 11월 15일쯔음부터였으니, 그때부터 쓴것만 재더라도 그후로 꼬박 두달동안.. 200장이 넘는 원고를 썼습니다..  60일이니, 평균적으로 3.3장은 매일매일 꼬박꼬박 썼다는 거네요...........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글맞다.... 내가 그렇게 글을 뽑아내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그러니까 나름 변명을 하자면, 저는 늦장부리고 게으름피우다 지금까지 원고를 한것은 아닙니다.....^.T
단지 양이 너무 많았어요. 애초에 정해둔 분량에.. 이런 걸 쓰겠다고 생각한 제 자신이 어이가 없는거죠. 턱도 없는 양을.. 두배를 넘게 써야 하는 스토리를 짠거죠...... 네 결국 뭐.. 제가 병신인 것이 맞습니다만.........................

그리고 언제나 그렇지만, 저의 손의 속도를 매우 과대평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특히 마지막 이틀.................... 난..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당연히.. 그것도 여유롭게........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달려왔는데도 아쉬움이 너무 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선은 마지막 한 서른장 정도는 내가 뭘 쓰고 있는지 제대로 자각한 상태가 아닌 그런 상황에서.. 썼고. 하... 잠도 깊이 들까봐 상 밑에 다리 넣고 완전히 몸을 펴지도 않고 새우처럼 꾸겨진 자세로 자면서 매일매일 그렇게 자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특히  어제 하루종일 붙잡고 있던 에필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필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Ak..........

결국 씬을 잘랐어요.............


내씬................. 그것때문에 200장을 달렸는데 그걸 못썼어!!!!!!! 내 씬!!!!!!!!!!!!!!!!! 내씬 내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Aㅏ........... 1차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은 제 자신입니다. 저 또한 그부분 쓰는 날을 정말 고대하고 잇었기 때문에. 물론 씬이 아니더라도 에필은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고. 고대한 것은 씬이었다기 보다 에필 그 자체였죠.  

사실 그걸 에필로 하려고 하지도 않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그냥 본편 마무리인걸로 치고 에필격으로 시간이 좀 흐른 후의 에피소드를 헉헉화끈하게 넣고 싶었지......만.......................(근데 구조상으로는 그게 에필이 되는게 마즘 단지 나의 씬욕심때문에 본편에 구겨넣고 에필을 따로 만들고 싶었을 뿐).................꿈일 뿐이었다.........

아 씬을 떠나서.......
너무........................ 진짜 시간 들여서 하루이틀 차분하게 써내려갔어야 할 곳을 너무..........급박한 마음으로 쓰고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해서 그것이 너무 아쉬워요.............

그래서 원고가 끝난 기분이 안나..........................^*^
2달 동안 매일매일 쓰던 것을, 이제 안써도 된다는 게 .. 어안이 벙벙.......
꿈인지 생신지..


아..............다시 읽어보면 고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특히 뒷부분으로 갈수록 글 퀄이 떨어질까봐.. 그것이 너무 걱정이 되고 스스로도 아쉽고.. 그렇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ㅏ............

세세하게 묘사를 보충해주려고 메모해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결국 못했고.......후.. 씬도 못쓴 마당에 그게 다 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거는 사치를 부리는 그러했던 생각이여.......... 후..


아 물론 씬은 있어요. 당연히 있어요.


없는건 아닌데요..............................그냥 저의 기준에......... 이런 정도 길이의 글이라면.......... 씬이 한 세번은 나와줘야.................. 그래야 뭔가 아.. 카카시 허리가 좀 휘었구나.......... 얘가 좀 느꼈구나.................... 그런 만족감이 들것인데.. 후......... 그 횟수를 못채워서..................................

근데 이와중에 그렇게 마구 급하게 마무리한 건 너무 아쉬운데도, 그와중에도, 아직도 부록을 써야한다는 사실은 매우 시르네요............ 이제 뭐좀 그만 썼으면..........Aㅏ..........................나의 즙을 짜넣는다................


애초에 지금 실제 원고에 쓴 에필부분을 앞쪽에 우겨넣고, 따로 에필로그를 하나 붙여넣고 싶었을만큼.. 쓰고 싶었던 씬이 있는데요, 그걸 부록으로 쓰면 되지 않냐.. 하지만................... 그거 말고 쓰고 싶은 씬이 또 있어서요..............ㅎ 두 개중에 마음을 못잡고 하나는 책에 하나는 부록에 싣자.. 뭐 그런 마음이었는데요......

지금 또 본편에 못다한 부분이 있으니.............. 그것까지 세 부분이에요. 그래서 이중 뭘 부록에 쓰냐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못다한 이야기를 한다는 취지였으니.......... 역시 에필에서 이어가는 게 좋으려나.

그리하여 나머지 씬 두개는................................ 책과 관련한 비번을 걸든지.. 해서라도 블로그에라도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사주신 분들만 보실 수 있게요. 물론 당장은 올라오지 않겠죠............. 저는......... 당분간은........................ 글을 못쓸 것 같습니다.........후후....흐.......하하...

자꾸 씬씬 하니까 열라 포르노처럼 카카시 벗기는데만 혈안이 된 그런.............. 그런 내용처럼 보이는 기모찐데요.. 그렇진 않아요. 저흰 스토리도 중요해요. 매우매우..................... 벗기는데만 혈안이 된 건 맞긴 한데 -_-;;; 벗기는 걸 아무렇게나 못 벗기는 성격이라....... 후..........




그리고 편집.......
편집도 진짜 멘붕의 멘붕속에서............... 진짜................... 전 진짜.................................

펑크 나는 줄 알았습니다. 진심으로.

머릿속에서, 죄송하다 미안하다 통판만 하겠다, 공지를 쓰는 제 자신이 떠오르고 있고....... 쵸로님껜 무슨 면목으로 말을 하나 테라님껜 또 어떻게 미니슐님께도 또.. Aㅏ....................... 근데 그리 되면 씬을 써 넣울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따위를 그와중에 하며.... ㅋㅋㅋㅋㅋㅋㅋ............ 글도 다시 퇴고 할 수 있을지 몰라.. 그런 헛된 망상으로 나아가며......... 손가락은 열심히 인디자인의 옛 살결을 기억하기 위해 열심히..... 인디자인을.. 더듬어.. 나갔습니다...... 더듬더듬.. 젠장 너따위 만지고 싶지 않거든 ^^ㅗ

편집도.. 작년 같은 경우엔 정말 1,2미리씩, 그리고 폰트나 여러가지 것들을 프린터를 수십장씩 해가며 하나하나 확인하고, 가장 눈에 보기 좋은 상태를 고르고........................ 그렇게 편집만 한달을 했었습니다. 컴퓨터로 보는 거랑 실제 종이로 보는 거랑은 느낌이 많이 달러서....... 하 그런데........... 그런데...................... 이번엔........................

진짜 편집은......... 작년에 비하면 퀄,, 퀄도 퀄이랄까 들어간 정성이 일단 반 이하임....... 반이 뭐야.. 정성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야.....ㅠㅠㅠㅠ 그저 책의 모양새라도 맞춰보려고 발악한 것일 뿐이야ㅠㅠㅠ 걸린 시간은 백분의 일인것 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작년에 만들어둔 틀을 많이 가져다 썼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검증된(!) 폼이므로.. 그렇게 이상하진 않을 텐데요..(작년에 앤솔 작업 해둔 게 없었다면 펑크 났을 거예요 100%.) 그밖에 작년과 다른 부분들은....... 진짜 다 엉망...이랄까, 저도 뽑아가며 확인해 본것이 아니라 대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이 책에 맞춰.. 모든 것을 짜고 맞췄으면 더 좋았겠지만..... 사실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원고................ 글 자체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을 못했어요. 페이지 수가 너무 많기도 많고 시간도 없고..원래는 하나하나 확인해서 안나오는 글자가 없는지, 그리고 중간중간 폰트 변화를 중어야 하느 ㄴ부분을 찾아서 고쳐주기도해야하는데 진짜 새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닌데 생각만 났으면 할 수 있었을 텐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 한자가 뻑났을 지도 모르겠고, 한자 말고 다른 글자들이 뻑났을 지도 모르겠고.. 하 어떡하지..
보시다가 네모칸 쳐진거 나오면 그거 ... 폰트가 구현이 안돼서 그렇게 나온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젠장 그런 게 있다면 정말 짜증나고 돌아버릴 것 같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용납할 수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책이 그따위라니.. 내 책이 그따위라니!!!!!!!!!!!!!!!!!!!!

그런데 겁나서 확인도 못해보고 있습니다.. 이거보고 나서 확인해봐야지.. 실수가 나오면 나올수록 죽고 싶겠지 ㅠㅠㅠ
쵸로님 원고도 한번 더 훑으면서 놓친 부분들 찾아서 더 깔끔히..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왤케 아쉬움만 남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거 한가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제가 웬만하면 자뻑은 안 하는데요........................

우선 책값 2만원이 원가에 훨씬 못미치는 뭐 그런걸 떠나서요.(이 부분과 관련하여 인쇄소 아저씨와의 웃지 못할 에피가 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ㅋㅋㅋ...) 2만원이란 돈 자체는 결코 작은 돈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는데요.


돈이 아까울 일은 없으실 거예요.


제 원고도 포함해서, 모든 게 다. 솔직히 이거를 그정도 부수로 인쇄해서.... 이 세상에 그 인원만 읽을 수 밖에 없다는게 슬플 지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열심히 썼어요. 그리고 재밌을 거라고 생각해요.

문논 이 자뻑도 일주일만 지나면....... 혹은 책 나오는 거 보면...... 사라지겠지만.......ㅋ...........ㅋ...ㅋㅋㅋ.....



Aㅏ...... 뭔소리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미련 가득한 징징댐 죄송함미다................................

어쩐지 아쉽다는 소리만 잔뜩 써버렸지만, 제 자신에 대한, 저 스스로의 만족감에 대한 그런 아쉬움이고..
책 자체는 볼 거리가 정말 많아요. 기대해주세요..^^*


아 ㅅㅂ.............. 코피 난다.....................................................


2014. 1. 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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