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쵸로님이 하셨던 문답을 업어 왔습니다.
심심해서요. 드럽게 길어요. 아니 전 왜 이렇게 말이 많죠???
난 진짜 시크하고 도도한 그런 덕녀가 되고 싶은데.................... 왜요?? 왜때문에요?????
너무 길어서 아무도 안 읽을 것 같지만........... 쓴 제 자신이 안타까우므로 그냥 올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작년 앤솔이나 <은인> 안 읽으신 분들 께.. 스포가.. 될 수도 있는데, 아니 내용이나 그런 부분에 대한 건 전혀 없는데요!! 사실 스포라 할 건 없는데!!!!!!!!!!!! 일말의!!!!!!!!!!!! 그냥 아주아주아주 작은!!!!!!!! 그런 것도 그냥 싫다 하시면.. 안 보시는 게 좋습니당...
사실 상관 없을거 같아서 경고 안 넣었다가.. 혹시나 하여 넣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진짜 별거 없어요. ㅋㅋㅋ
문답이 두 종류예요.
1.
※글쟁이 문답.
*......글쟁이란 말이 왜 이렇게 마음에 들지 않을까.
딱히 다른 말로 대체하라면 할 말은 생각 안나는데 이상하게 뭔가 마음에 안 들어요.
그냥 소설 쓰는 잉여덕후의 문답.
뭐 이런 거라고 치죠. 정말 잉여잉여하게 길 것입니다...........
1.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요?
계기.......라. 그냥 덕질하다보니 쓰고 싶어졌어요.
썰이 떠오르면 그걸 글로 풀어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잘 쓴 글을 보면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2. 글 쓰는 과정을 간략하게 적어주세요.
여러 가지 루트가 있는데.... 썼던 소설들을 예로 들어 해보겠습니다.
우선 단편, 혹은 블로그에 올리는 소설들.
써보고 싶은 소재가 생긴다. (예 : 폭풍후진, 할로윈) -> 소재에 맞는 스토리를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배경 & 관계 설정이 이 시기에 필요함(예: 폭풍후진. 할로윈은 원작배경이라 크게 고민 안 함.) -> 플롯, 살려야 할 장면, 분위기, 중요 대사 등을 머릿속에 정리한다.(사실 이 단계도 앞 단계와 거의 동시에 일어남) -> 한글 켜고 쓰기 시작!
보고 싶은 장면, 혹은 써보고 싶은 대사가 생긴다. (예 : 긴카카, 편필) -> 그 대사나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배경설정과 앞뒤 상황을 쥐어짠다.ㅋㅋㅋㅋ -> 이 다음은 위와 같습니다.
장편, 책으로 내는 원고.
(기본적으로는 위와 같긴 해요.. 준비과정이 길뿐.)
1. 소재든, 장면이든, 인물관계든, 쓰고 싶은 것들을 떠올린다.(작년엔 형사 카카시가 수갑에 묶인 채 적에게 권총으로 희롱당하는 장면이 쓰고 싶어서 그 모든 이야기가 시작됨;; 올해는 샘플로도 공개되었던, 하얀 여우 가면을 쓴 의적이 나루토를 스쳐지나가고, 나루토는 놀라서 굳어 있는 그 장면이 쓰고 싶어서 모든 게 시작됨;; + 동굴씬이 보고 싶어서.. 이 부분은 대사와 구체적인 상황까지 정해져 있었으나 스토리 노선을 싹 갈아치우면서 폐기됨.)
2. 떠올린 장면에서 내가 원하는 분위기와 맥락을 더욱 구체화시킴, 그러다보면 대략적인 설정, 스토리 흐름, 주요 장면들과 글의 전체적 분위기가 결정됩니다. 잘 풀리면 진짜 꽤 구체적으로 나옴. 그리고 이용해야할 소재들이 정해짐.(작년엔 마약, 올해는 전통의상, 천연염색)
3. 구체적이고 자세한 스토리를 짜기 위해, 그리고 소재 이용을 위해 자료조사,공부 & 참고될 만한 작품 감상. (작년엔 형사 관련 영화 4,5개는 본 것 같고.. 16편 짜리 드라마 감상. 책도 서너 권 읽었고, 그 중에 두 권은 삼. 올해는 20부작 드라마, 영화 두어 편.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은 영화 한 편과 드라마. 책 두 권 구입해서 내내 옆에 끼고 씀.)
4. 공부해서 얻은 것들을 바탕으로 각 인물 설정과 배경 설정, 자세한 스토리를 짬. 2가 구상하는 단계라면, 여긴 확정 짓는 단계. 단편일 땐 적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경우엔 모두 다 적어 놓습니다.
5. 타임라인과 플롯을 짠다. 역시 다 적어둠.
6. 써둔 플롯을 바탕으로 쓰기 시작.
7. 쓰다 보면 고유명사부터 시작해서 배경묘사를 위해서 다시 자료 조사가 필요해짐 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경우 그때그때 찾아보면서 씁니다. (작년엔 유곽씬 때문에 한참 글 쓰던 중간에 영화 <게이샤의 추억>을 봤습니다. ㅋㅋㅋㅋ 올해의 경우 책에 나오는 벼슬, 직책, 건물 이름, 집 내부묘사 등등 다 그때그때 참고 할 만한 것들을 찾아가면서 씀.)
후.. 사실 그냥 머릿속에 넣고 플롯을 정할 때랑, 직접 쓸 때는 차이가 많아서...
작년 같은 경우 정리한 플롯으로는 고작 13장면 정도였으나 ㅋㅋㅋㅋ 실제 나온 글은 26,7개 정도로 나눌 수 있고, 올해는 26개로(사실 이것도 뒤로 갈수록 두리뭉실했음ㅋㅋㅋ) 시작하였으나.. 세어볼 수 없네요. 중간에 너무 많이 늘어서...................
그래도 이걸 정하지 않고 쓸 수는 없음.. 올해 같은 경우는.. 이야기가 길어지니 저도 구체적인 문장들은 생각이 안 나서 앞에 가서 찾아봐야 되고.. 그런 지경까지 가더라고요.. 후........
3. 소재는 주로 어디서 얻나요?
덕담 덕담을 나누며 다른 분들의 망상에 영감을 받기도 하고, 노래 제목이나 가사나.. 그런 데서 받기도 하고, 각종 영화, 드라마, 애니들에서 받기도 하고, 그냥 떠오르기도 하고. 정말 온천지 오만 군데서 다 얻어요..
4. 가장 처음 쓴 글 기억나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은 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고 싶어요. 지금 저한테도 없고, 찾을 수도 없는 글인데.. 고3 때 처음 썼던 모 만화 패러디. Aㅏ.. 지금도 뭐 잘 쓰는 건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보단 낫다고 한 천만번 말할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처음이란.. 다 그런 법이죠....(아련)
5. 본인이 생각 했을 때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는 글은 무엇인가요?
에...... 일단 “잘 썼다”의 기준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자기만족으로 오 이건 좋아 만조쿠 만조쿠. 하는 건 잘 썼다고는 하기 힘들 것 같고...... 제가 의도했던 부분이나, 분위기나, 내용이나... 글에 담은 모든 것이 읽는 사람들한테도 잘 전해져야 잘 썼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한마디로 저한텐.. 반응이 좋았던 게 그만큼 잘 써진 글.
이 기준으로 보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4대/나루카카 <페르소나>.
<여름 끝에서>나, <Social life – Reverse> 도 더할 수 있을 것 같네요.ㅎㅎ
6. 반대로 본인이 생각해도 이글은 절대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글 있나요?
이것도 내가 쓴 글 중에. 라고 한다면........
카페에서 리퀘 받아 썼던 텐카카 <남의 의지>.
그건 리퀘 받은 내용을 살리느라, 그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글이에요. 글에 제 생각이 없음.
리퀘로 구체적인 내용을 받아도, 그걸 자기 식으로 체화시키는 능력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렇게 구체적인 리퀘를 받아본지도 오래라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의 전 능력이 없었던 게 분명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스토리를 집어넣는데 급급해서.. 흠.. 암튼 개인적으로는 별로 만족하지 못하는 글.
또 하나는 어라, 이것도 텐카카네.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썼던 <a Gift on Merry Christmas>
우선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에 회상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구분이 안돼서 읽는 분들이 헷갈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명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주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시에게 필요했던 건,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라.. “산타” 그 자체. 즉, 그런 선물을 챙겨주는 누군가....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의 존재. 라는 게 주제였지요. 그러나.......... 내가 감동적으로 살리질 모태따..... 지금 생각해도 슬프다...........ㅠㅠㅠ
7.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 글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음....... 어....... (나름) 치밀한 설정과 스토리???사실 제 스스로 논리적인 납득을 하지 못하면 글을 못 씁니다......
8. 그렇다면 본인 글의 약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아이러니 하지만 강점과 같습니다.
너무 앞뒤를 맞추려고만 하다 보니 참신함이 없달까,, 통통 튀는 그런 센스가 저에겐 음슴.
모든 사건이 아마도 보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왜냐면 말이 돼야 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 그리고 설명이 존나 많은 거? 지루한 거? 막막 다 알려주지 못해서 안달나는 거?
정당히 숨기고 생략하고 해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짐작하고, 직접적 서술이 아니라, 글 전체에서 주제와 의도를 전달받게 하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은 그 자체로써 모든 것이 전달되어야 하고,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때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열 문장이 있다면, 그것을 다 읽었을 때 문장 열 개를 단순히 합친 것 이상의 그 무언가가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이 악기하나, 음표하나 빠지면 완성될 수 없듯이, 글도 모든 문장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져서 어느 것 하나 빼놓고는 완성되지 않는 유기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거 못 하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
9. 본인이 가장 못 쓰는 장르의 글은 무엇인가요?
개그.
특히 엉뚱한 전개로(폄훼하는 말이 아님ㅋㅋ) 유머를 자아내는 엄청 싱크빅 돋아야 하는 그런 류..
예를 들어 소라치의 만화 <은혼> 같은.......... 그런 류요. 그건 소설은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반대로 본인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글은요?
심각한 글. 우울한 글. 무거운 글.
별 내용도 없으면서 분위기만 존나 잡는 쓸데없는 글. -_-;;
11. 싫어하는 종류의 글이 있나요?
되게 많은데.........;;;;;;;;;;;;;;
1. 기본적인 맞춤법을 무시하는 글.
사실 맞춤법을 모르다니!! 하면서 막 세종대왕 빠순이 돋게.. 그런..... 그런 심정도 없는 건 아닌데요. 그건 그냥 제가 원래 남달리 국어를 좋아하고;; 전공이었다 보니 그런 거 같고.
사실 그냥.. 집중이 안 돼요. 거슬려서;;;;;;;; 집중하고 싶은데 자꾸 눈에 띄어서. ㅠㅠㅠ 물론 저도 많이 틀리는 건 알고 있음. 저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만 거슬립니다.
또.. 개인적으론 이렇게 생각해요.
소설이란 게, 아무리 정식 출판도 아니고 그냥 블로그에 올리는 것일지라도, 그냥 일기를 쓰는 게 아닌 이상.. 어느 정도 포멀한 자격을 갖추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쉽게 말해서, 누가 내 글 보면서 내 글 내용 뿐 아니라, 내가 쓰는 맞춤법이 맞다고 생각할 수가 있어요. 특히 소설 같은 건.. 더욱 그런 신뢰도가 높을 거라 보거든요. 그런 거 생각하면 저도 쓸 때 그냥 못 쓰겠어요. 맨날 사전 찾아가면서 쓰고..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다 찾아보면서 씁니다.(처음 앤솔로지 원고 쓸 때부터 이렇게 썼네요, 사실. 그 전까진 전 걍 제 맞춤법에 존나 자신이 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알고 보니 아니었지... 후후.. 후후후후후후후후ㅡ흠알 흐흐흐하하하 죽어라 죽어. ㅇ<-<)
2. 캐릭터 파.괘. 되는 글.
원작이 아닌 이상 무엇이든 파괴다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공감이 가는 선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뭐,, 이름만 카카시지 존나 딴 놈 같은 걸 데려다 놓고 앙앙 거리게 해 놓거나, 상대한테 히스테리나 부리는 존나 가학적인 변태로 만들어 놓거나 -_- 짜증납니다. 매우.
3. 주제가 없는 글.
이건 어제 쓴 길치루님 회지 감상에도 했던 말인데.. 그대로 옮겨 붙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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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무리 패러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든 여럿이든 그냥 만나서 갑자기 반하고 갑자기 연애하고 갑자기 떡치고. 결국 둘의 연애기 끗. 이런 건 진짜..............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ㅋㅋㅋㅋ 뭐든 주제가 있어야 하는데, 저희가 항상 쓰는 게 카카시의 연애사긴 하지만, 그걸 넘어서서 담고 있는 메시지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글이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요건. 전 이게 없으면 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드........ 뭐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난 이 부분에서 이런 분위기를 내고 싶다던가, 이 글의 포인트는 어디다 두고 쓰는 것이라든가.. 스스로의 생각이 있어야 하고, 그건 글을 읽으면 다 드러나요.. 아무 생각 없이 쓴 건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있었던 것인지.... 사실 글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물에 포함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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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나.. 그런 걸 이야기 하는 건 아닙니다. 뭔가 설명하기 힘든데.. ㅋㅋㅋ
아, 앞에 말한 제 소설 <남의 의지> 그런 게 바로...... 주제가 없는 글입니다. 후.......후후..
제 기준에서 그건 소설이 아닙니다. 그건 그냥.. 썰 풀어 놓은 거나 다름없는.. 그런 겁니다.
12.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기성 작가들이라면.. 김영하. 은희경. 정유정.
김영하는.. 워낙 유명하니 설명할 필요 없을 것 같고. 작품 중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좋아합니다. 사실 이 작품으로 좋아하게 되었죠.
은희경 작품도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최근 작들은 별로 감명을 못 받았고. 하지만 문장 쓰는 그 특유의 묘사랄까.. 그런 건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아내의 상자>. 우울함의 끝을 달리는 소설이라 생각해요. ㅋㅋㅋ <새의 선물>도 인상 깊게 보긴 했었음. 이건 시니컬함의 끝을 달린달까.
정유정. 작년 앤솔 원고 쓸 때쯤, 친구 추천으로 <7년의 밤>이란 소설을 보았었는데요. 매우 인상 깊었어요. 그 힘 있는 문체와 필력하며, 추리소설 뺨치는 치밀함과 묘사력, 거기서 오는 리얼리티. 꽤 두꺼운 책이었는데도 단숨에 읽어 내려감.
글이란 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인상 깊게 쓰는 작품들이 좋아요.
bl창작물들은 사실.. 작가보다는 글 자체의 취향(특히 커플취향) 타는 게 더 큰 것 같아서. 좋아하는 작품은 있지만 작가가 좋은 것이다,, 라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 작가의 모든 작품을 가릴 것 없이 보는 거라면 모를까..........ㅎㅎ
13. 앞으로 쓰고 싶은 글이 있다면 얘기해주시겠어요?
제발 벌여 놓고 수습 못하고 있는 글들 진도 좀 뺐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원고 쓰듯 쓰면 진짜 다른 것들도 다 쓸 수 있을 텐데.. 왜 그게 안 되죠?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Socail life – the Car XXX> 하편, <엇갈림>, <편필> ....... 후..
그리고 이번 회지 <은인>에 실린 <춘야은호전>의 에필로그(다시 쓰고 싶어요)와 외전들.
....................그리고 또 개 장편 나루카카 뱀파이어 썰을 정리해볼까 혼자 허덕이고 있습니다.
아 누가 저 좀 말려줘요 제발.............. 미쳤어요? 미쳤나요??????/
그 개고생을 하고도 일주일 만에 다른 장편을 생각하고 있어!!!!!!!!!!!
이건 뭐요!! 세권짜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 저 좀 때려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 정신 차리라고ㅠㅠㅠㅠㅠ
에....... 그리고 두번째. 이건 더 김. ㅡㅡ 징글징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겹치는 문항이 좀 있어서... 쉬리릭!! 쓴 부분도 있음!
2.
*글 좋아하세요?
(예/아니오)
보는 거나 쓰는 거나 다 좋아합니다.
*어떤 문체인가요?
저는 제 문체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걍 특징 없는 것 같은데;;
그래서 들은 말들로 이야기 하자면.........
끈적함이 느껴질 정도로 치밀한?? 암튼 끈적끈적한 문체.. 끈적끈적 하대요.. 잘 모르겠어요..
직설적이고 시원한? 그런 문체. 라는 소리도 들어봤어요. 돌려 말하는 것을 못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비유나 묘사에 젬병이죠. 훗... (웃을 일이 아니야)
*자신의 문체는 메이저? 마이너?
보통 글에 자신이 없거나, 뭔가 기교를 부리는 것이 어설프다면, 그냥 간결하게 쓰는 것이 가장 좋죠.
제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매우 메이져라 생각합니다.
문장 간단하고 깔끔한 글들은 널리고 널렸으니까요.
*누구누구랑 문체 닮았다, 라는 소리 들어본 적 있으세요?
없습니다. ㅎㅎ
닮은 사람이 어딘가에 있기야 하겠지만,, 그걸 발견해 주신 분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
*동경하는 문체를 말해주세요.
딱히.. 있지는 않은 거 같은데. 많다면 많고, 없다면 없어요.
사실 문체는.. 글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나 분위기에 맞게, 어느 정도는 유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그림 그릴 때, 때에 따라 캔버스와 붓을 고르고, 재료를 고르듯이.. 물론 문체라는 걸 백퍼센트 완벽하게 카멜레온처럼 휙휙 바꿀 수는 없지만, 나타내고자 하는 것에 가장 어울리게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동경하는 건 구체적인 문체라기보다 필력.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그 다음 문장으로, 또 그 다음 문장으로.. 끊임없이 눈을 이끌어가서 잠깐만 읽고 자려던 게 밤을 새게 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필력이 있는 문장들을 쓰고 싶어요.
*내키지 않은 문체를 말해주세요.
지양하고 싶은 문체는 확실히 있습니다.
쉬운 것도 어렵게 돌려 말하는 존나 힘주는 문체. 읽는 이를 고려하지 않는, 자기만족에 휩싸인 그런 문체. 그러다 제 덫에 걸려 의미마저 불분명해지는 그런 문체................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위와 맥락이 비슷하긴 한데, 모든 문장과 모든 대사에 쓸데 없이 힘주는 거 싫어합니다. 모든 곳을 있어보이게 꾸미려는 티가 나는 글들은 읽기 피곤하고 지쳐요. 오히려 아무것도 전달이 안 되고. 힘은 이유가 있을 때나 주는 거..........라고 생각. 완급 조절이 중요..하달까 뭐 그런..
*문체가 화려한 편인가요?
아니요.
간단하고 직설적.
*문체 영향은 무엇에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위에 말했듯, 글의 내용에 따라 유연하게 써보려고 노력하는..지라.
그때그때 달라요.
나루카카 <벌레> 같은 경우.
<그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 라는 거의 장편 시나 다름없는 소설의 문체를 꽤 많이 흉내 냈습니다.(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으로, 헤르타 뮐러라는 작가가 쓴 글입니다.) <벌레>에 나오는 묘사 방식은 그 책에서 영향 받은 것이 커요. <벌레>에 그 소설의 문체가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쓴 것이니까요.
아스카카 <Red Ice> 같은 경우. (작년 앤솔 원고입니다.)
앞 문답에도 언급됐던 작가, 정유정의 <7년의 밤> 문체를 롤모델로 삼고 쓴 글입니다. 근데 이분 문체가 저의 원래 문체와 많이 가까운 것 같긴 해요. 왜냐하면 별로 어렵지 않았거든요.ㅋㅋㅋㅋㅋ 접속사 없이 단문으로 짧게 짧게 이어지는 힘 있는 전개들, 엑스트라에게 이름을 붙이지 않고 ‘산토끼’나 ‘웨이브’같은 별명을 붙여 준 것.. 등등 모두 <7년의 밤>에서 영향 받고, 힌트를 얻은 것들입니다.
나루카카 <춘야은호전> 같은 경우. (이번 트윈지 원고입니다.)
솔직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화원 귀인> 쓰신 강소영님 문체를 본받고 싶었어요! 그런데 실패!!!!!!!!!! 대실패!!!!!!!! 전 그런 쪽은 안 되나봅니다.... 문체라는 게, 자기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보니.. 종류에 따라서 진짜 안 되는 것들도 있더라고요..ㅋㅋㅋ...
어쨌든, 문장을 좀 늘여쓰려고 노력했어요. 그나마도 초중반까지 그랬고 뒤에는 그런거 신경 쓸 겨를도 없어서 저의 원래 성향이 많이 나왔을 거라 생각하지만.. ㅋㅋㅋ 그리고 쉼표를 최대한 안 쓰려고 했었는데.. 평소에 자주 쓰는 편이라....... 하 근데 그것 또한 뒤로 갈수록 사라질 겁니다.. 아마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의 원래 문체라면, 아스카카 <엇갈림>이나 4대/나루카카 <페르소나>, 긴카카 <너에게는 위로도 되지 못할> 같은 것에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 뭔 영향을 받은 건진 저도 모르겠어요. ㅋㅋ
*자신이 추구하는 글의 최종 형태는?
어려운 것도 쉽게 전달하는 글.
읽고 나서도 또 읽고 싶어지는 글. 기억과 여운이 남는 글.
한 문장, 한 문장, 버릴 것 없이 모든 것을 읽어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 글.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서야 전달되는 것이 있는 글. (앞 문답에도 썼듯이, 글 속에 문장이 열 개라면, 다 읽고 났을 때 그것을 단순히 합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언가가 전달되는!! 그런 글!!)
*글 의욕은 만빵이신가요?
네. 언제나 그런 편입니다.
글에는 욕심이 많아서요. 하지만 게으릅니다. 매우. 매우매우..........
*현재 글에 관련된 커뮤나 동아리에 들었나요?
놉!!
덕질 관련....만 있으나 활동을 잘 못하네요.. 뭐.. 글을 써야 올리죠 ㅠㅠ
*현재 연재, 출간 등 어떤 계획이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블로그에 쓰던 거나 일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낸 회지.. 외전.......... 얼른 쓰자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간이라.. 엄청 거창해 보이는데,
카총 회지는......... 만약 기회가 있다면.. 쓰고 싶은 이야기는 있어요.
아 근데 그 얘길 또 까먹어서 그거 스토리 짜려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 근데 그 개고생을 하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지, 저 왜 이래요 진짜? 미쳤나 -_-
*글, 그림쟁이 둘 다 하시나요? 어느 쪽이 더 좋아요?
욕심 같아선 그림도 그리고 싶은데요. 이웃분들 보면 그림 그리고 싶어짐. ㅋㅋㅋ
그러나 제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_-
보는 건 글, 그림 다 좋지만.. 제가 하는 행위로는, 글 쓰는 게 훨씬 좋아요.
글은 덕질이 아니더라도 쓰는 행위를 좋아하는데
그림은 덕질이 유일한 동기이고.......... 덕질 아니라면 제가 발 들일 일이 없는 그런 영역입니다.
*누군가에게 글을 써주거나 받은 적이 있나요?
있기는 한데,, <남의 의지>도 그렇고.. 전 리퀘 해주는 것엔 별로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받는 건 언제나 좋습니다.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흫흐ᅟᅳᇂㅎ흐흐흐흐흐흐흫흐흐흐흫
..........근데 거의 기회는 없어요.
자!!!!!!!급!!!!!!!!!!자!!!!!!!!!!!!!!!족!!!!!!!!!!!!!!!!!!!
하.............. 이노무 마이너 인생ㅠ
*글을 쓸 때 제일 먼저 뭐부터 구상하시나요?
패러디는 일단 캐릭터 정할 필요가 없으니.........
쓰고 싶은 소재나 장면 같은 게 생기면, 일단 커플링부터 정하는 듯.
그리고 스토리, 특히 마지막 장면(플롯의 마지막 부분)은 무조건 먼저 정합니다.(가끔 예외도 있지만;;)
*제일 마지막에 구상하는 건 무엇인가요?
플롯.
그러니까.. 줄거리(스토리)가 있으면, 그 중 어느 부분을 어떤 장면으로, 어떤 순서로 살려서 쓸 것인가.. 액자식 구성을 할 것인가, 회상을 넣을 것인가, 그냥 말로 풀 것인가, 누구의 시선과 입장에서 그릴 것인가, 그런 것들..
드라마로 치면 연출 될 장면들을 정하는 거죠. 이게 제일 마지막입니다. 가끔 쓰면서 정할 때도 있습니다;;
*제일 못 쓰는 장르를 말해주세요.
씽크빅 돋는 개그.
*제일 자신 있는 장르를 말해주세요.
심각한 글. 우울한 글. 무거운 글.
별 내용도 없으면서 분위기만 존나 잡는 쓸데없는 글. -_-;;
(겹쳐서 복붙 ㅋ)
*인물 이해도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큼......... 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 거 보면 할 만큼은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를 등장시킨 적이 있나요?
이걸 왜 물어보는 거지. 이게 특별한 일인가?
등장 시킬 일 있음 하는 거지. 네 있어요.
*글을 1년 이상 쓰셨나요?
넵.
*묘사는 어느 정도 하시나요?
필요하다 싶을 때,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 내용 이해에 도움 되는 부분만 하는 편..
이것도 문체와 마찬가지로.. 모든 곳에서 하는 묘사는 결국 효과를 극히 떨어뜨린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잘 하냐를 묻는 거라면 저야 모릅니다.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ㅋㅋ큐ㅠㅠ
* 연재하실 때 배경그림, 음악 등 효과 자주 쓰세요?
소재에 노래가 이용되었거나.. 하는 경우에만 씁니다.
그 외에는 그냥 글로써만 모든 것을 보이고, 전달하고 싶어요. 보조적인 수단 없이.
* 쓰는 도구에 대해 말해주세요.
노트북, 아이패드, 손가락, 머리........ 프로그램은 한글.
보통 맑은 고딕으로, 글씨 크기는 9를 선호. (원래 8이었는데.. 해가 갈수록 눈이 침침해서........)
♥자신만의 세계관이 있나요?
자신만의 세계관........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걍 썰은 몇 개 있어요. 꼭 카총 아니더라도.. 비엘로 써보고 싶은 썰?
*자캐가 몇 명 정도 되나요?
큽.. 뭐 이미 소설에 나왔던 자캐들이라면 두 명 정도 있는 듯!!.........은 작년 원고에.
이번 원고에는.... 모든 인물이 나루토 속에 나오는 인물이긴 한데요, 사실 거의 정보가 없는 엑스트라들이 많아서 지어냈다 봐도 상관없을 지도. ㅎㅎㅎ
그 외에 독립적인 자캐는 아직 없어요.
*제일 좋아하는 자캐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 망할 노무 여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앤솔 읽어보신 분이라면 무슨 말인지 아실 듯!
*구축한 세계관이 몇 개 정도 있나요?
카총 패러디까지 포함해서.. 나루토 만화 배경이나, 그냥 평범한 현대 페러렐은 제외하고 생각하면 한 서너 개 되려나요.
*피하는 설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설정이랄까. 그냥 패러디물은 성격파괴가 제일.. 피하고 싶은 것이고.
음......... 설정.. 설정........
말도 안 되는 거 싫어요. ㅡㅡ;;
앞뒤 논리, 개연성 없는 거.
*해피엔딩 추구? 베드엔딩 추구?
전 매우 열려있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열린 결말도, 베드 엔딩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잘 짜여진 열린 결말, 베드엔딩을 미친 듯이 좋아해서.
그 이야기에 가장 필요하고, 내 의도에 가장 맞는 것이라면 뭐든 상관없이 씁니다.
책으로 인쇄하는 건 웬만하면 해피를 내야겠단 생각은 있어요.
제 의지는 아니지만... 보는 사람들이 그쪽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서리..........
*동양풍 추구? 서양풍 추구?
딱히 가리는 것 없음.
무엇보다 지식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쓰면서 딱히 힘든 점은 있나요?
매우 많아요.
일단 집중력이 너무 조루라서 -_-;;;; 후.......... 속도가 안 나요.
그리고 장면 전환 될 때마다 막히고, 뭐 배경설명이나 스토리를 집약해서 보여줘야 햐는 그런 부분마다 막히고, 대사 쓰다 막히고, 흐름 잡다 막히고, 다 막히고 꽉꽉 막히고. 하 변비도 아니고.
특히 원고처럼 긴 글을 쓸 때는,
내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지........ 이게 재미가 있는 건지......... 읽는 사람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건지............... 카카시가 카카시 같은지.. 뭐 그런 걸 다 쓰는 그 순간까지 확인할 수가 없어서.. 매우 힘듭니다. 정말 혼자 싸우는 여정이라고 해야 하나. 혼자 존나 외로운 느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실친들이 희생을 당하죠............. 후후........ㅠㅠ
*연습장이나 종이를 가리나요?
딱히.. 원고 아니면 평소엔 메모도 종이에 뭐 안 써요. 거의 컴으로 써서 저장.
메모하는 노트는 정해져 있고, 펜은 걍 잘만 나오면 아무거나 씁니다.
*이런 태클을 받으면 싫다 하는 점을 말해주세요.
사실 글 자체로 태클을 받아 본적은 없는데...........
찌질이들한테 이게 뭐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오덕취급 받는 경우만 가끔 있음.
그냥 존나 개쓰레기들이 하는 짓이라 싫을 것도 없어요. 같잖을 뿐. 아, 쓰레기 청소하는 건 좀 귀찮음.
*이런 칭찬을 받으면 좋다 하는 점을 말해주세요.
사실 감상이면 뭐든 좋습니다.
누군가 비판을 해준대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러면 더 좋겠다든가......... 글에 대한 것들 말이죠.
내용에 대한 거라면
제가 의도 했던 것들,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귀신같이 찍어서 말씀해 주실 때가 좋죠.ㅎㅎ
공감이 되는구나!! 라는 기분이 들어서.
글에 대한 거라면
가장 기분 좋은 건 프로 같단 이야기를 들을 때였던 듯!ㅎㅎ 두어 번 있는 것 같습니당..
혹은 문체나 분위기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는 것도 좋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주변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가요?
네. 전 존나 예민킹임.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는 일 있으면 글 못씀.
*글 관련 꿈이 있나요?
있지만 말하지 않겠어요.
*부모님이나 친척 등의 배척이 있나요?
배척이라니....... 반대를 말하는 건가? 보통 이런 때 배척이란 단어를 쓰나? ㅡㅡ;
없어요. 일단 아무도 내가 소설을 쓴다는 걸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자신의 인생의 80퍼센트 이상 차지하나요?
지금은 아니지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글에 대한 자신감은 몇 퍼센트?
충분히 만족할 만큼 퇴고도 하고 했다면.. 80~90%
막 완성했을 땐 뿌듯해서 높은 편이에요.
그러나............ 며칠만 지나도.................... 또르르........................orz...
*하루라도 글을 안 쓰면 불안한가요?
그런 정도는 아닌데....... 아 뭔가 써야하는데.. 라는 압박감은 정도는 달라도 항상 조금씩은 있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쓰지 않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럼프에 걸리면 얼마만에 풀리나요?
이것이 슬럼프라는 것인가.. 라는 느낌이 든 적도 있긴 하지만,
사실 슬럼프란 게 있긴 한 건지........ 어쩐건지........... 잘 모르겠어요.
긴카카 쓸 때 드럽게 잘 안돼서.. 그냥 포기하고 한 두달 놓아버렸었는데요, 그 후로 쓰니까 또 어찌어찌 써졌어요.
이번 원고 할 때도 그런 때가 있었는데, 그건 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놓아버리고 딴 짓 하다 보니 또 써졌어요........ 일단 그건 마감의 압박이 있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마감해야되면 슬럼프고 뭐고 그 따위 거 느낄 시간도 없습디다.........ㅋ
*글보다 좋은 것이 있다면?
카카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보다 더 좋은 거라니. 너무 광범위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행위에 대해서 말하는 거라면,
글 쓰는 것보다 좋은 건................... 카카시 능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고. 아니, 진심인데. 진심이긴 한데. 암튼 좀 진지하게 답하면.
글 쓰는 것보다 좋아하는 일은 없는 듯.
*문체 바꾸고 싶나요?
아니요.
문체를 바꾼다기 보다, 그냥 그때그때 내가 나타내려고 하는 내용을 이상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문장을 구사했으면 좋겠음.
*현재 당신의 글쟁이 목표는 무엇?
작은 목표(?) 라면 일단.. 블로그에 싸질러 놓은 것 좀 수습.. 에 그리고 이번 원고 외전들. 쓰는 거...
나루카카 뱀파이어 썰.. 생각이 안나 뒤지겠어요. 작년 이맘 때쯤 생각한 건데.. 그거 다시 스토리 짜고 싶어요..........
더 멀고 더 큰 목표들도 있지만, 일단 이룰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지금은 그냥 작고 소박한 거나 꿈꾸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없이 살 수 있나요?
아니요.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없고 못 하면 못 살 것 같습니드.
>>수고 하셨습니다. 바톤을 돌릴 이웃 분들 무한정 지목해주세요<<
아 진짜 존나 수고했네요.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물론 강제로 바톤 돌리기 이런거 귀찮아서 안함.
준다고 의무로 받아가서 헉헉대며 써주실 분들도 제 이웃 중엔 안 계심.
다들 마이웨이라서..........................
매우 잉여로웠던 문답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