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명 655화 이후 밀린 나루토 네타를 보고 있었는데...... 왜 포스팅은 이런 거죠.ㅋㅋㅋㅋ 우울해서 덕질도 못하겠다.


1년에 한 두번 정도, 유튜브며 여기 저길 뒤적거리며 모르는 노래들을 밤새 찾아 헤맬 때가 있는데 그게 오늘이었습니다. 그러다보면 한 두 개씩은 정말 좋은 노래나 밴드들을 발견함....ㅋㅋ 오늘도 발견! 했지만 어쩌다보니 Hedwig으로 회귀해 버려서.. 역시 구관이 명관.

뭐든 재탕 삼탕 하는 일은 굉장히 드문 편인데, 가장 여러번 본 영화가 헤드윅. 사실 뮤지컬로 더 유명하나.. 공연으로 본적은 아직 없음. 영화 알게 된 것도 대학 다닐 때 강의에서 비평 리포트 내줘서..ㅋㅋㅋㅋㅋ 아 근데 나 이거 언제 썼었나? 왜 데쟈뷰가 돋지.

모든 비평의 기본은 감상이라 생각하므로 아무 정보도 준비도 없이 영상을 틀었었는데.. 
그때의 전 리폿은 둘째 치고 영화에 너무 반했었습니다. 보다가 이불 둘러쓰고 엉엉 울었던 기억. 여전히 보고 있으면 눙물이 터짐.. 그리고 왜 문학비평 과제로 굳이 영화를 준 것인지(사실 스토리가 있는 건 뭐든 문학성을 가지는 거지만),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애니메이션 하며, 노래 가사들, 장면들, 그리고 내용. 주제와 그것을 끌어내는 제반 표현 장치들. 그 모든 게 문학적 상징으로 가득 차 있음. 심지어 시대상도 반영.


동과 서, 좌와 우, 남과 여. 바꿔 말하면 나라, 이념, 성(sex와 gender 모두.)
이 모든 관념의 장벽과 경계, 그리고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속할 수 없었던 한 인간에 관한 존재론적 이야기.
주인공 개인에 한정해서 본다면 성장기.
편견과 방황 속에서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은 그 자신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처음 나오는 "Tear me down"이란 곡만 해도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 대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하지만, 사실 제목만으로도("me=주인공"이란 관점에서) 주제를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드... 물론 가사도..

예술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작품.
이 감독(=주인공)은 천재임..ㅠㅠ




The Origin of Love




스페인어 자막이 거슬리지만 적당한 게 이거 밖에 없어서 가져옴.

이 영화엔 많은 노래들이 있지만 영화를 잘 나타내는 곡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이 곡을 꼽고 싶습니다.
물론.. 클라이막스는 가발도 벗어 던지고 화장도 지운 채로 Midnight Radio를 부르는 부분이겠지만...

"Wicked little town" 이란 곡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곡..

가사가 안 그런 것 같으면서 매우 슬프다........


But I could swear by your expression
That the pain down in your soul was the same as the one down in mine
That's the pain it cuts a straight line down through the heart
We called it love

이 부분이 너무 슬프고 공감됨...^.T
물론 진짜로 내가 몸 갈라진 고통을 알고 있다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비유적 측면에서의 말이지만.




Wicked Little Town




이것은 위로의 노래..
이건 딱히 번역된 걸 찾아보진 않음..



and if you've got no other choice
you know you can follow my voice
through the dark turns and noise of this wicked little town.

가끔 정말 이런 말이 필요할 때가 있음...ㅠㅠ





........영화를 보기엔 시간이 부담스러워서 노래만 찾아듣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 시간..
그냥 볼 걸 그랬네여........-_-.... 주말까진 시간도 없는데...






2014. 3. 2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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