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에게서 소년에게

처음부터, 그리고 언제나
내게 이 문구는
최남선의 시가 아니라
당신의 노래였다
바다가 아니라 태양이었다


날아라 병아리

아직도 가끔
나는 이 노래를 부른다
작고 여린 새는 그 소년에게
죽음을 가르쳐주었고
소년은 나에게
남아있는 법을 가르쳐주었어


그리고 이제 당신에게
기억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소년아, 저 모든 별들은
너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란다
세상을 알게된 두려움에 흘린 저 눈물이
이 다음에 올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지"


언젠가
밤하늘을 바라보다
내 기억에도 별빛이 스치면
말해줄게요

아직도 당신은 내게
노래하고 있다고

굿바이, 소년.





2014. 10. 3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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