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가기전에 잠깐 수다.


그러니까.. 전부터 뭐라고 했어요.

카카시 얼굴은 뭘 어떻게 그려놔도 실망할 수밖에 없음. 특히 기준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카카시 팬들한테는.
그리는 이상 잘생긴 것도 기정사실이고, 아무리 잘생겨도 실망하는 것 또한 기정사실임.

나 존나 플라톤ㅗㅗ 하는 인간이지만 이건 어쩔 수가 없네.

마사시가 지 능력 최대치를 발휘해서 러프따위가 아니라 존나 인생컷을 그렸다고 해도
'밝혀짐'에서 오는 실망은 필연적으로 누구나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점이라든가, 마사시 그림체라든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상의 현실화>에서 오는 문제기 때문입니다.

이데아를 현실따위가 어떻게 따라감?!
이게 플라톤 주장이지..ㅂㄷㅂㄷ

그런데 더구나 꼴에 작가라고 카카시 얼굴에 '내가 작가임' 하고 "서명"까지 하고 자빠져 있으니
애초에 자격도 없는 놈이(카카시 얼굴을 그렸다는 시점에서, '카카시 얼굴을 그린다'는 행위가 뭘 상징하는지도 몰랐다는 반증이고, 이왕 현실이 될 거면 실력이든 애정이든 뭐든 세계최고치로 있는 놈이 해야 마땅하겠으나 마사시가 그런 놈도 아니란 점에서 자격미달.) 그린 그림이 아무리 잘생겨봤자 애정과 팬심으로 보던 얼굴만 하겠냐고요.


이래서 내가 안 그리는 게 낫다고 한 거야


실망했다면 실망했다고 하지 좋다고 하는 인간 아무도 없잖아ㅗㅗㅗㅗㅗ
존나 잘생기고 이쁜데 그래도 빡치고 허탈하대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뭔 지랄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잘못됐다는 게 아닙니다..(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긔. 저도 사실 카카시면 뭐든 좋긔.)
그냥 마사시가 처죽일 놈이죠..

전 지금도 안봤지만 존나 이게 언제까지 갈 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카카시를 파는 이상 언젠가 봐도 보겠지.

팬들이 십수년간 만들어둔 상상의 굴레가 없었다면..
아니 애초에 카카시가 복면 쓰지 않고 맨얼굴인 채로 등장한 캐릭터였다면 그냥 졸린 눈에 한쪽에 흉터 있는 '그냥 잘생긴' 놈이었다는 데에 제 손모가지를 겁니다.

왜냐하면 '작가로서', '작품내 등장인물로서' 캐릭터를 디자인 한다는 관점에 있어서
카카시의 특징은 맹하고 졸린듯한 눈매와 흉터와 눈 뜨면 오드아이임. 하는 걸로 이미 기억할 만한 "포인트"가 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임.
점을 찍고 말고는 명백히 과잉 포인트라긔여.. 이따위로 "가려졌다" "공개되는" 절차만 아니었다면 생각할 여지도 없었을 일임.


아오 정말 생각할 수록 빡이 친다..-_-...
그냥 존나 잘 그려놨어도 열받을 판에 씨발 작가라고 그따위로 장난을 쳐놔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러프로?
지랄 똥을 싸고 자빠졌네

뭐.. 앞글에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기만은 못함, 이라고 썼지만..
이건 또 다른 의미에서 엄청난 기만이네요. 미친놈..ㅂㄷㅂㄷ

말했지만 카카시 얼굴 그려봐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반응이라고는, "상상대로다"가 그나마 최선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경우에도 밝혀졌다는 것에 대한 허탈감&실망감은 필연이고.(뭐, 공개돼서 속시원한 사람도 있긴 있겠으나.. 내버려 뒀으면 그냥 영영 안나오나보다..ㅎ 하고 말았을 일이라.. 그냥 반응이 좋든 나쁘든, 긁어부스럼 만들고 없어도 될 번뇌를 만들었다는 점에선 변함이 없..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뭘 그려도 어차피 플러스가 될 일은 없을 일에,
살포시 엿까지 얹어준 꼴.........ㅡㅡ..


아 사실 전 솔직히 말해서 얼굴에 점 있능 캐릭터 그다지 거부감 없는데..
매력점은 오히려 좋아하능데..(수염이나 머 그런 것보단 낫..<<...)
원래 자의 서 나온 에피에서도 거기 나온 것중엔 그게 젤 낫다고 생각했었거등여
아니 근데 파쿤이 그거 아니라며............ 마사시 까먹은 거임? 지가 그린 만화도?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게,
이번에 그린 것도 애들이 궁금해서 알아내려 한다는, 자의 서/애니 오리지널과 똑같은 설정에..........-_-...........
특별한 내용도 없고..........ㅡㅡ 진짜 정성이고 애정이고 쥐뿔 안느껴짐..


그만 팔아 먹어라


시발 영고 카카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새끼의 영원한 고통은 언제 끝나는가



전 그냥 팬들이, 그리고 제가 약 15년간 파온 '진짜' 카카시를 파는 걸로..^^...
제가 플라톤ㅗㅗ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면 때문이기도 한데, 카카시에게.. 그러니까 카카시 얼굴에ㅋㅋ "현실"이 있었다면 그건 그간 팬들이 그려온 모습입니다....... 마사시가 역으로 영향받았을(잘생김을 기정사실화 한) 가능성이 거의 100%인 상황인 것까지 감안하면, 마사시가 이것이 ideal이다! 하며 건방지게 내놓은 게 뭐든 간에, 현실과 이상이 전도된 것 또한 꽤 오래된 일이었고, 그게 바로 현실의 힘이기도 하지여......

그래서 앞 글에 그게 십수년간 카카시의 '진짜' 맨얼굴이었다고 한 거.


이런 측면에선 이번 일이 특별한 것도 아님.
어차피 카카시는 아무리 마사시한테 온갖 다운그레이드에 엿을 먹어 왔어도 그냥 혼자 크고 혼자 인기 많고 혼자 잘난 캐릭터였습니다..
마사시 통제 떠난지 오래......... 니가 지금와서 발악해봤자...............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어쨌거나 감히 그 마스크를 건드렸다는 건 여전히 빡침
이 빡침은 또 언제 가라앉으려나...........
어이가 없어서 욕도 잘 안 나옵니다 그려..


+아니 근데 지금 계속 좀 상상은 하고 있는데 존나 이쁠 거 같.............ㅡㅡ............. 나도 진짜 답이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 4. 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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