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주절주절.


저엉말 웬~만하면 다음 포스팅은 덕포스팅을 하고 싶었으나.. 뭔가 아무것도 성과가 없고 답답하므로.. 그리고 머리가 복잡하므로 그냥 수다수다 쩝쩝.


1. 요며칠 소설을 읽어보았죠.
제가 썼던 것들이요.....-_-........... 원래 막 쓰고 그럴 땐 성취감도 있으니 만조쿠만조쿠. 하는 편인데 이게 지나고 보면....... 매우 거지같아요. 어떤 건 아 여기..!! 이 부분..!! 오그라들어!!!!!!! 하면서 읽기도 전부터 호들갑 & 차마 눈뜨고 못봄........(....) 결국 그런 부분은 넘기고 스킵하거나.. 무슨 공포영화 보듯이 막 두근두근하면서 꾸역꾸역 읽고 ......아 해냈다!! 하이킥!!!! ....... 이러고 혼자 쇼를 하거나 뭐 그럽니다. ㅡㅡ...

근데 이게 정말 그냥 '어차피 못썼음! 싫음!!' 하는 만성적이고 이유없는 느낌은 아니고. 쓴 직후에 훑어보는 것과 달리.. 혹은 똑같이 한참 지난 뒤에 보는 것이더라도 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보이거나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리고 이번엔 아주 뼈저리게 느꼈죠.

원래 맨 처음 카총 소설 쓰기 시작할 때 혼자 했던 생각이 있는데.. 그게 뭐였냐면 "내 기준을 나한테 들이대지 말자" 였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꿔 말하면 뭐.. "남에겐 까다롭게 나에겐 관대하게"(응?) 뭐 이딴 심보?ㅋㅋㅋㅋㅋㅋㅋㅋ..........는 분명 피곤해서 못쓰게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는데..

피곤합니다....... 이까짓 패러디 소설 이게 뭐라고..하면서 내 기준의 반의 반도 안 들이대고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피곤해..=_=


원래 정말 좋은 글은 특정한 감정이나 교훈이나 깨달음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무게로 사람을 누르는 게 있죠.
좋은 그림을 눈앞에 두거나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고막 때릴 때 느끼는 압도감과 비슷한 그렁것이..ㅎ


머 그런 거까진 아니더라도.. 여튼 내 글도 좀 걸쭉끈덕졌으면 조케따..
왤케 하나같이 깃털처럼 가벼운가....
걍 줄거리나 장면 이어나가는데 급급한 게 눈에 보임.....

표현도 뭐 육수는 저 아래 있는데 표면에 거품만 건져낸 것 같.......
아 요새 하도 요리 프로그램을 봤더니 비유도 죄다 먹을 거야 시벌탱.

여튼 뭐 쓰다보면 걍 책이나 한줄 더 읽는 게 낫겠다 싶은 생각만 드는 요즘.


2. 정체성
글 얘기 하다보니 마침 생각이 나는데, 글을 포함해서 그냥 모든 면에서.......... 저는 제가 까다롭고 어렵고 예민한 인간이라고 생각을 1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전혀 절대로 그렇지 않은 인간이라고 생각해왔죠. 누가 가~끔 어쩌다 그렇게 말해도 음.. 그런가? 아니야~ 니가 몰라서 그래~ 나 되게 단순해~ 라고 말하고는 했는데........

요즘 조금 의문이 듭니다...
사실 되게 피곤한 성격인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의심이......-_-....
나를 어려워하지 않는 건 나 자신뿐인 거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
......ㅡㅡ..........

물론 전 제가 굉장히 상식적(!)이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음.......
..........제가 저때문에 피곤해서 그럽니다.
특히 이사하면서 많이 느낌..-_-.


3. TV는 왜 보는가.
그냥 즐기는 게 아니라 매번 극심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며 열폭하고 티비 나오는 연예인인듯 연예인 아닌 연예인 같은 일반인(진짜 연예인은 물론이고)들한테 악플이나 달고 살 거면 티비는 왜 보는 것일까.....

신나게 봐놓고 쟤들은 입에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고생도 고민도 없이 세상 편하게 산다고 꼬아서 생각할 건 뭐고
세상에 뭐 누구는 냉장고 자랑이나 하러 프로그램 나왔다고 비꼬질 않나.. 와 나 정말 아무생각 없이 보다가 저따위로 꼬아서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큰 깨달음을 얻었네 ㅡㅡ

페이스북이든 방송이든 보여줄 것만 보여주는 편집된 무언가다.
근데 그것만 보고 자신보다 나을 거라 생각하고 혼자 열폭터지는 건 무엇이고.

나도 내가 돈 존나 많아서 놀고 먹었으면 좋겠긴 한데 그렇다고 돈 많은 누군가가 부럽진 않은데...;;;

난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던 것엔 아무런 관심이 없다ㅡㅡ. 부러워해서 뭐함. 그런다고 없는 게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내 인생이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ㅡㅡ. 물론 순간적인 감정 정도야 들 때도 있지만 진짜 그때뿐.. 오 좋겠네~ 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데.
내가 존나 이상한 걸까.ㅡㅡ

사람들이 타인에게 얼마나 관심이 많고,
타인을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개인적인 잣대로 재단하고 평가하는지를 깨달을 때마다 놀란다.

물론 세상은 공평하지도 않고 이 나라가 살기 좋은 사회도 아니고 골병들고 썩어서 여기저기 아주 악취가 풀풀이지만
본인들이 부모를 선택한 것이 아니듯 '금수저' 물고 태어난 인간들도 선택해서 태어난 게 아닌데.
이건 불공평이 아니라(아니 불공평이라 하고 싶다면 세상이 원래 그런 것인 걸 뭐 어쩌라고.) 차이일 뿐이지.
아니 그럼 뭐 태어날 때 다 똑같은 집에서 인민복이라도 입고 똑같이 응애하며 나와야 하나ㅡㅡ.

하지만 이래저래 시작은 다를지언정 함께 살면서 기회를 배분하고 노력과 능력의 대가를 보장하는 평등을 실현할 줄 아는 정치사회적 동물이 바로 인간이자네........... 그니까 결국 문제는 그 자체가 권력이 되고, 그게 대물림 되고, 그뿐 아니라 정당하고 평등한 기회까지도 박탈하는 더러운 자본주의..ㅡㅡ와 그걸 막을 생각이 없는 뭐같은 사회 시스템과 그걸 만들어낸 좆같은 정치판이 문젠 거 아닝가.

신분제를 없애면 되지 왜 지나가는 양반한테 괜히 돌을 던져.
신분제가 좆같은 거지 그 양반은 뭐 지가 양반이고 싶어서 양반인가.

아 물론 그 양반이 지가 혼자 잘나서 양반인 줄 알고 존나 탐관오리고 지가 누리는 게 양인 천민한테서 나오는 건 줄도 모르고 뭐같이 굴면 때려죽여도 됨ㅡㅡ

긍데 평생 비루하게 그렇게 한놈씩 붙잡고 욕하고 때려죽이다 걍 인생 끝나기 싫으면 선거날 노는날이다 하며 TV보고 놀러댕기지 말고 투표나 제대로 좀 했으면 싶다. 문논 저런 사람들 모두가 투표 안하고 정치 관심없는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분명 공통분모가 있을 텐데 그런 점을 생각하면 진짜 어이가 뺨을 때린다.ㅡㅡ

멋대로 자질하고 비꼬고 남 상처주면서 열폭하는 것들은
진심으로 사회 부조리가 싫은 걸까, 아니면 단지 자기쪽이 '수혜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것이 억울한 것일까?
그네들이 비꼬는 그 '금수저'가 자신이었으면, 자기는 정말 안 그러고 양심적이고 부모 덕은 1도 안보는 독립적인 인생을 살 건가?
때로는 사회 탓하는 것도 그저 핑계로 보인단 말이지. 물론 번지르르하게 남에게 보이는 것만 중요시하고, 그런식으로 상대적 박탈감 조성하고 그걸 만성화 시키는 사회도 문제지만.. 아니 이건 뭐 뒷담 악플질도 적당히 해야지. 사회가 병드니 개인도 병드나봉가.



+ "돈많음 = 걱정없음 = 행복한 삶" 같은 공식 좀 진짜 얻다갖다 치워버렸으면 좋겠다.
방송이나 비춰지는 모습만 보고, 페북에 지가 스스로 편집해서 올리는 자기 사생활 따위만 보고, 혹은 객관적이고 사회적인 지위나 재력만 보고, "그 사람의 인생이 어떨 것이다"는 도대체 뭔 자신감으로 판단하는 건가.


카카시를 보라고.

스펙 존나 쩔어. 어릴 때부터 천재 아버지에 본인도 천재 소리 듣고. 꼬맹이 때부터 지위도 높았긔. 암부고 뭐고 그 정도 임무면 통장에 찍힌 숫자 자릿수도 못 셀 판임. 거기다 호카게까지 해 드셨어요^^
존나 좋은 유전자 잘 타고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살았네^^
인생 존나 탄탄대로 성공한 인생.^^

Is that all?

카카시 자신은 지 인생 나름 행복했다 생각하며 죽을 놈이긴 하지만,(그러니까 카카시 인생을 "불쌍하다" 단정짓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지가 만족하면 뭐-_-) 행복한 이유가 분명 저런 것들은 아닐 것임.

물론 나뭇잎 마을이 어떻고, 닌자 사회 특징이 어떻고, 그 안에서 카카시는 어떤 위치였고, 그러니까 테크트리를 저렇게 탔고.. 뭐 그런 설명을 할 수는 있음. 엘리트 코스 밟은 건 맞지 뭐.(지가 잘나게 태어난 걸 뭐 어째! 천상 닌자인 걸 뭐 어쩌냐거!! 본인도 잘났긔 스승 제자 테크도 잘 탔긔 뭐 그렇네. 카카시 잘못임? 불공평한 거임? ㅡㅡ 팬의 입장에선 그것도 모자라다. 한평생 너무 좆같이 굴러서ㅡㅡ) 여튼 이런 건 그냥 그런 관점에서의 분석인 거고, 그 관점까지 부인하는 건 아닌데..

이건 명백히 관점상의 문제가 아니잖아?! 감정 문제지. 개개인이 순간 느끼고 마는 감정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이고 쌓이면 '현상'이고 정도가 심하면 '신드롬'이다. 뭐든 적당히 해야지 이건 뭐.. 여기 저기 하루가 멀다하고 시끌시끌......=_=.......

건강한 자존감을 잃은 사회는 정말 무섭고 각박하다.
서로 헐뜯고 깎아내리기 바쁘고.... 사회는 하난데 여기저기 갈라지기가 인간 머리로 치면 거의 분열증 수준-_-

난 머리 복잡한 거 짜증날 때 멍청해지려고 TV 보는데........
나같은 기분으로 TV보는 사람없나..

....아 몰라 그냥 피곤하다 =_=..
남 인생 신경 쓰기 시간 아깝다.. 나나 잘살아야지..ㅡㅡ



++어쩌다보니 혼잣말로 말투가 바뀌어 있다.
양해바랍니다....(........)

기승전카카시로 끝내서 기분 좋아짐 ^-^ 내새끠♥




 

 

2015. 7. 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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